[이미지 잔뜩][드라이빙하이로] 경강로 완주

Divinespear 5 1671
어느날, 그냥 아무 생각없이 국도로만 달려보자! 라는 생각이 문득 들 때가 있습니다.
작년에는 (소도 타는 혼종 몰 시절) 춘천 경유 동해안까지 달린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경강로 완주


GPS 기록입니다.

갈 때는 자유로 > 강변북로 > 내부순환로 > 북부간선로 > 경강로 코스를 탔고
올 때는 경강로 > 고산로 > 강변북로 > 자유로 코스를 탔습니다.
경강로 기점인 구리 도농삼거리에서 조금만 가면 바로 북부간선로가 합류하므로, 실질적으로 경강로를 완주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노란 줄이 중간에 삐져나와있는데, 돌아오는길에 가스 넣느라고 횡성 시내에서 잠시 코스 이탈을 해서 그렇지 말입니다.

양평 동쪽부터는 산길이 많아서 참 아스트랄했지 말입니다.
가차없는 업힐 & 다운힐과 안드로메다를 달리는 헤어핀!
덕분에 코스에 집중하느라 새끼 고라니와 가벼운 접촉사고(?)도 나 보고 말이지요. (오는 길에 죽어있는걸 보니 다른 차에 로드킬 당한듯)

쉬엄쉬엄 달리다가 대관령휴게소 쯤에서 잠시 쉬는데, 밤 하늘이 참 아름다웠지 말입니다.
폰카로는 어림도 없고, 해서 마침 가방에 봉인되어있던 똑딱이(!!!)를 동원해서 차를 삼각대 삼아 찍어봤습니다.

[Olympus XZ-1 / MF 6mm / ISO 100 / F1.8 / 30s]
[Olympus XZ-1 / MF 6mm / ISO 100 / F1.8 / 30s]
[Olympus XZ-1 / MF 6mm / ISO 100 / F1.8 / 30s]

... 잘 안보여서 FAIL
담에는 1분 노출 아니면 아예 BULB로 찍을까...


어쨌든 대관령의 쩔어주는 다운힐을 내려와서 거침없이 경강로의 끝까지 달려봤습니다.
경강로의 끝은 강릉항 여객터미널과 안목해변입니다.




죽도봉을 한바퀴 도니 웬 다리가 있었지 말입니다.
솔바람다리라고 적혀있더군요. 이걸 건너서 남항진으로 점프할 수 있습니다.







로버트 메이너드 피어시그가 "선과 모터사이클 관리술"에 쓴 대로, 그저 즐기기 위한 드라이빙이라면 고속도로를 냅다 달리는 것 보다는 구불구불한 국도나 지방도로 달리는게 참 재미납니다.
꽉 막힌 도심이나 주요 헬게이트를 달리다가 인적이 드문 국도나 지방도의 언덕을 느긋하게 오르다보면 속이 탁 트이는 느낌이 드는 것 같고 말이지요.

p.s.
LPG 차가 진짜 힘이 없긴 합니다.
야트막한 고갯길 하나 오르는데 2~3단으로 헥헥대면서 오르는걸 보면... 하아...

p.s. 2
차가 있으니 차에 이것저것 하려니까 돈이 와장창!
(지르려고 대기중인 상품이 무려 20만원어치가 넘어갑니다)
하지만 난 돈이 지금 없잖아? 난 안될거야 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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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Comments
Lester  
~~아웃런 : 경강로~~
Divinespear  
~~아쉽게도 오픈카도 아니고 옆에 여자도 없었지만 말입니다... (눈물)~~
박정달씨  
차있으면 그래도 저런맛이 있죠. 뭐 저는 산길이라야 가끔 북악스카이웨이 정도입니다. 국도라 하면 경부 막힐때 우회용정도 일까요. 아 청주는 길이 참 이뻐요. 아산 시골길타도 재밌고...

에 그러고보니 예전에 지금 타신길을 탄적이 있군요. 대관령옛길 재밌죠. 개인적으로는 군생활할때 트럭뒤에 타고 가던 추풍령길을 한번 직접운전해서 타보고 싶습니다.

하지만 난 회사차잖아... 안될꺼야 아마 -뭐
[美製]筋肉馬車  
고라니를 쳤다니, 차가 안 부셔진게 다행이네요.

제 머스탱은 까마귀 하나 갈아마신 적이 있어서
Divinespear  
업힐이라 "저속"(30~40kph 언저리)에서 "새끼" 고라니와 접촉한거라
다행히도 앞 범퍼가 손상없이 살짝 탈출하는 수준의 피해밖에 없었... (손으로 한대 퍽 쳐주니 정상으로 돌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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