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수요일
블랙홀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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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24 20:54
1.
죽은 척 하면 밥이 마음에 안 들거나 집이 건조하거나 둘 중 하나입니다
어쩐지 상추 갈아주니까 또 한바가지 싸질렀더라 젠장
똥쟁이 1호입니다.
먹이를 새로 갈아주면 언제 그랬냐는 듯 천장에 응아를 한바가지 싸지르는 녀석이죠.
똥쟁이 2호는 무지개 다리를 느릿느릿 건너가셨습니다...ㅠㅠ
2.
건대 병원 폐쇄됐다고 아부지 폰으로 문자 왔네요...
알러지때문에 예약하셨는데 그거 미뤄졌답니다.
......아니 근데 나는 우짜지.
저 당장 다음주 목요일이 예약인데요...
예약 자체는 미루면 된다지만(문진이라...), 문제는 약을 하루라도 뺴먹으면 안된다는겁니다.
...3주 전에 받은 처방전 들고 가서 얘기해볼까......
3.
장마 시작이라고 이틀 후에 서울 비 온대서 막걸리 쟁여놨습니다.
그게 단데요?
4.
일본에서 보이스피싱범이 아들을 사칭하자 엄마가,
"애니메이션 캐릭터 37명 말해봐"라고 했다는 얘기가 있더군요.
나 : 엄마 앞으로 누가 나 사칭하면 집에 있는 큰 인형 두 개 이름 대라그래.
엄마 : ......
+빵터졌던 사례 하나.
사기꾼 : 엄마, 나 여자를 임신시켜버렸어, 합의금이 필요해.
엄마 : 우리 아들은 동정인데.
....... (엄마도 울고 사기꾼도 울었다)
5.
자기가 다재다능하다고 해도 그런거 함부로 밝히면 안 됩니다.
실험실 술자리에서 디자인 전공한 거 얘기했더니 교수가 저보고 실험실 캐릭터 디자인해달라고 하던데요.
야 하다못해 일러스트 알바도 돈은 받는다...
개처럼 굴려먹는것도 모자라서 나를 아주 쥐어 짜려고 드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