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저 진짜 팀장님이랑 사장님은 정말로 잘 만난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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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니 뭐 사람이 날 믿어 주는건 언제나 고마운 일이지만은요.

  평소 근무 태도랑 출결만 보고 보증을 몇천씩 서 주는 사람들이 또 어디있어요 진짜.

  저 그때 팀장님 6천, 사장님 8천해서 도합 억 4천 못끌어 썼으면 고향집 넘어갈뻔 했는데...그러면 정말 제 고향집에 있는 아버지, 어머니, 할머니 전부 길바닥에 나앉을뻔 했거든요.(...)

  어찌어찌 잘 해결 되서 지금은 깔끔하게 갚긴 했지만 말이죠.

  뭐 이걸 가지고 '저사람 인간 관계에 돈을 너무 많이 보네...' 라고 하는 사람도 있긴 한데...

  저 두분은 돈이 문제가 아니라 제 가족이 살 터전을 지켜준 분들이잖아요?

  그것도 내 이름 석자만 보고 날 믿고 그 큰돈을 보증 서 준 사람들이란 말이죠.

  신발을 핥으라면 핥고 비누를 주우라면 주워야지 당연히!(...)

  하여간 보증 서 주신 돈을 다 갚은 후에 답례를 하려고 선물을 하나씩 드렸었습니다.

  팀장님은 참기름을 좋아하셔서(진짜 참기름이랑 김치만 있어도 밥 세그릇 먹을수 있는 사람.;;;) 의성에 있는 외가에서 국산 깨로 직접 짠 참기름을 몇병 드리고, 사장님한테도 (제 사정에는) 나름 고급 위스키를 드렸는데...

  술 한병 들고 인사 갔다가 나올때 정신 차리니 제가 사간 위스키보다 몇배는 비싼 양주가 세병 들려 있더군요.;;;

  아...그거 나름 50만원이나 줬는데...(...)

  분명히 인사드리러 갔는데 정신 차리니까 술이 막 머리 끝까지 올라있고 막...

  왠지 사장님이 대리비 주셔서 대리기사가 내 차 몰고 우리집 가고 있고 막...

  분명 들어갈때는 술 한병 들고 들어갔는데 내 손에 내가 평생 가도 구경도 못해볼 고급 양주 세병이나 들려 있고 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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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Tlii  
둘째 줄의 '보증'글자만 보고 어떤 분들인지 알아차렸습니다.
현세에 강림하신 성자들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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