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란건 어찌 이리 쉽게 잊어버리는지...

시아와사기 1 1676
여기서 말하는 꿈은 장래희망 같은게 아니고, 말 그대로 꿈이요. 제목을 쓰고나니 어째 장래희망의 의미로도 읽힐 수 있는거 같네요.

어쨌든, 대충 기억나는대로 적어보자면, 전 청소년기에 뭔가 조직에 소속되어 있었던것 같습니다. 악의 조직은 아니고, 뭔가 청소년들이 지구를 지키는(...) 조직같은 느낌이 드네요. 사실 이것도 잘 기억은 안 납니다. 하여간, 여기 애들은 전부 천재적인 애들인데, 어느날 저는 다른 애들과의 재능의 차이를 느끼고 조직에서 나왔는데, 나중에 무슨 바람이 들었는지, 그 곳에 다시 돌아가는 부분부터 꿈이 시작되었죠. 그리고 본부는 어째서인가 학교. 아마 지금 기억으로는 단순히 옛 학교에 몰래 들어가서(...) 추억을 느끼는 꿈으로 시작해서 뭔가 변질(?)된게 아닌가 합니다. 무대가 학교, 조직은 약간 방과후 활동같은 느낌이 났는데, 이건 아마 약 한달전에 본 방과후 플레이아데스 1화에서 영향을 받은게 아닌가 하네요.

여기서 드러나는 진실! 사실 이 꿈은 꿈 속의 제가 구상하던 팬픽 이었던 것입니다! 꿈 속에서 "오, 이거 설정 괜찮은데? 한번 글로 써 봐야지" 하고 생각했던건 기억이 나는군요. 다만, 아무리 생각해도 원작이 기억나지 않는걸 보면, 원작은 역시 제 꿈 속에서만 존재하는 소설이 아닌가 합니다(...) 도대체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건지...

저, 그러니까 꿈 속의 팬픽의 주인공은 원작에서는 남조연1, 후술할 여자주인공은 여조연1로, 원작의 남주인공과 여주인공 역시 등장은 하지만 비중은 그리 크지 않고, 원작의 주인공이 세계를 구하고 있을때(...) 조연들에게는 이런 일이 있었다 라는 설정인듯 합니다. ~듯 하다고 하는건, 그런 느낌은 남아있는데, 정확하게 기억이 나지 않아서요. 

학교에 잠입한 주인공은 교실에서 나오는 옛 동료를 만나게 되죠. 그리고 그 동료(위에서 말한 여주인공)는 어째서 갑자기 사라졌냐고 물어보죠. 거기에 주인공은 이렇게 대답합니다. "나는 할 수 없는 일이니까." 별다른 말 없이, 그렇구나, 하고 자기 갈 길을 가는 여주인공을 보며 우울해진 주인공도 다시 걷기 시작합니다. 

그 뒤에는 어디선가 나타난 메이드 로봇(...)에게 격려를 받고 뭔가를 깨닫고 다시 노력해서 조직으로 들어간다는 내용으로, 뭔가 제 상황하고 잘 맞는 면도 있고 (애초에 이런 생각을 하고 있으니까 꿈을 꿨겠죠) 했는데, 깨고 났더니 왜/어떻게/누구로부터 지구를 지키는지, 뭔가 엄청 명대사 삘이 난 여주인공의 대사등등, 뒷설정들이 전혀 기억이 안 납니다. 하지만 "꼭 이야기로 써 보고 싶다" 라는 마음만은 남아 절 괴롭히는군요. 도대체 뭘 어떻게 하면 이런 설정이 나오는거야! 라면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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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뒤에도 꿈을 꿨습니다. 두번째 꿈을 안 꿨으면 첫번째 꿈이 기억났을지도 모르겠네요. 두번째 꿈에서는 어떤 공포영화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어떤 공포영화의 주인공과 같은 상황에 놓인 일반인이 되었죠. 꿈에서 처음 한 생각은 "아, 이거 대박 친 첫번째 영화랑 방향성이 완전히 달라져서 엄청 욕먹은 시리즈 3편째 영화잖아?" 였습니다(...) 다만, 이 "영화" 라는것도 역시 제 꿈속에서만 존재하는것 같군요. 

하여간, 중간 내용은 전혀 기억이 안 나지만, 이제 감금된 곳에서 탈출하는 클라이막스만이 남았는데, 출구가 없는겁니다. 내용이 영화와 같았다는건 알았지만, 무서운건 좋아하지 않는지라, 아무래도 영화는 직접 보지는 않은듯 하더군요. 그런데 내용은 어떻게 안걸까요. 아마 위키같은데서 읽어보지 않았나 합니다. 실제로 제가 관심은 있지만 보지는 못하는 몇몇 공포영화는 그렇게 줄거리라도 읽기도 하거든요. 

어쨋든, 출구가 벽 뒤에 숨겨진것 까지는 기억했지만, 결국 어딘지는 기억하지 못하고, 점점 다가오는 괴물인지 살인마인지를 보며 꿈에서 깼네요. 

두번째 꿈이 이렇게 임팩트가 크니, 첫번째를 기억을 못 하지... 그렇다고 하기엔 두번째도 제대로 기억 못 하는게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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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함장  
우와 아깝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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