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 매드맥스 4편을 보고 나서 든 느낌.

챈훗 0 1606

1. 이 영화, 액션이나 값비싼 상황연출을 확 줄여도 좋으니 특유의 세계관과 캐릭터 / 오브젝트 디자인, 광기를 살려서 시즌 2-4정도의 옵니버스식의 TV시리즈로 내준다면 편당 3만원씩 후원금을 내줄 용의가 있습니다.
그 정도로 매력적인 세계관과 디자인입니다.몇일째 꿈에서 워보이들과 지옥의 기타리스트가 나오네요.

게임에서 세계관이 좀 더 자세히 나온다니 그 쪽을 기대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만,

컴퓨터가 워낙 똥컴이라서...


2. 그런데 이 영화, 영화의 내리 90%를 과격한 액션으로 채워서 나중에 클라이맥스즘가면 좀 지칩니다.
조금 완급을 조절해줬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드네요.
그래도 초중반까지의 그 기묘하면서도 광기있는 액션씬은 저보다 나이 어린 영화중 최고라고 자부합니다.

그 점에서 할머니들과 조우 후 맥스와 나머지 일행들이 중간에 해어지는 시점에서 영화를 끝내는게 어땠을까 싶네요.

(물론 임모탄과 시타델쪽의 이야기는 결전이 아닌 방식의 마무리를 추가해서.)
그 편이 클라이맥스 부분에서 엑션에 대한 몰입이 쳐지는 상황을 막을 수 있는데다가, 세계관 특유의 절망감을 더 잘 표현할 수 있을거니까요.

물론 전작 2,3편을 생각하면 이런 약간의 희망이 매드맥스의 전통이니 거기서 끝내는 건 전통에 어긋나는게 되겠지만.


3. 이 영화, 무기농장이나 석유마을, 고슴도치부족(?)에 대한 설명과 표현이 부족한게 아쉽더군요.
해당조직과 무기농장주, 석유마을촌장들 모두 상당히 매력적인 대상이어서 아쉬움이듭니다.
시타델, 임모탈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궁금증이들고.
이런게 1에서 말한 TV시리즈 제작에 대한 제 열망의 사유인듯.


4. 다른 영화들과 달리 이 영화, 설정이나 사건전개에 민감한 사람들은 그냥 스포일러보고 가는게 좋을겁니다.

3에서도 언급했지만 이 영화에는 설명충들이 없는건지 설정이나 인물에 대한 설명을 잘 안합니다.

물론 보다보면 다 알 수 있겠금 연출을 했지만 설정이나 사건전개에 민감한 사람들은 특정 고유명사나 설정에 신경쓰다가 영화에 몰입을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 영화는 자잘한 설정이나 사건전개가 전혀 중요한 영화가 아니라 그 때, 그 때의 이미지나 연출이 중요한 영화라서 그런거 신경쓰고 있으면 엄청 손해지요.

제가 그랬거든요.

그러니 고유명사 하나 나와도 "저게 뭐지?", "내가 못보고 넘어간게 있나?" 이런 식으로 민감하게 반응하시고 신경쓰는 분들은 그냥 시원하게 스포일러랑 리뷰 한번 보고 가는게 영화몰입에 훨 났습니다, 아니면 한번 더 보던지.

어차피 이 영화는 시나리오라 할 만한 것도 없고 반전도 전혀 중요하지 않으니까요.


5. 끝으로 이 영화, 보고 난 직후에는 로튼이나 메타의 평가가 과장된게 아닌가 싶었습니다만,

몇 일 지나니 그 평가가 이해가가네요.

뇌리에서 그 강렬한 디자인과 연출들이 도저히 떠나질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장예모의 영웅이나 헬레이져, 판의 미로에서 대단히 강렬한 인상을 받았지만 이 영화는 그 이상이네요.

영화의 완성도도 그 이상이고.

물론 엄청 취향타는 영화긴 합니다.

탄탄한 시나리오나 치밀한 전개, 엄청난 복선, 심오한 메시지가 영화를 평가하는데 중요 기준으로 삼으시는 분들은 "겨우 이런 거 가지고 이 난리야?"라고 하실 겁니다.

애당초 이 영화는 강렬한 인상과 광기의 이미지, 그 때 그 때의 연출에 집중하는 영화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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