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소개서를 봐 달라고 하는 친구가 있었습니다.

주지스 1 1630
2주쯤 전인데, 왜 하필 다른 사람들 놔두고 저를 찾아와서 자기소개서를 봐 달라고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본인은 이렇게 말하더군요.

"너는 필요한 부분을 아낌없이(…) 까고 도려내줄 줄 아는 친구라서 그랬다, 앞으로 너랑 나랑 2주간 1대 1로 자기소개서 멘토링을 해 주는거야"

"나는 자기소개서를 쓰는 전형에 지원하진 않지만, 네가 그렇게까지 말하니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서 봐 주겠다"

아무튼 그렇게 하고 2주간 그 친구의 자기소개서를 열심히 봐 줬습니다.



그런데 오늘 그 친구가 완성된 자기소개서를 보여주니 쩔어주더군요.

제가 썼다면 절대로 쓰지 못했을 글을 이 친구가 써버렸어요(…)



그래서 감탄하면서 그 친구에게 말해 줬어요.

"경희대 쓴다고 했었지? 붙어볼 만 하겠다. 내가 이제까지 본 자기소개서들 중에 가장 잘 쓴 것 같아."

"주지스 너한테 칭찬받으니까 기분이 너무 좋다"

"어라, 왜?"

"넌 남을 칭찬하는 일이 없잖아.갈굼의 제왕"


(…)

글게(…)

남을 칭찬해 본 기억이 없네(…)

어찌됐건 하이파이브 한 번 하고 일 마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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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흐린하늘  
~~디스의 제왕 주지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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