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잘난 맛에 사는 사람들이 계속 그렇게 살 수 있는 이유

Nullify 1 1720
흔히들 자기가 일정 수준 이상이라 그 이하의 사람들을 깔아볼 수 있다는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이 있기 마련인데

대개는 거만하다느니 아니면 과거에 본인도 비슷했을 거라는 점을 들어서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을 못한다는 비난을 받기도 합니다.

하지만 자세히 생각해보면, 정말 개구리가 올챙이 시절을 생각 못하고 올챙이들을 깔아봐도 자기가 다시 올챙이로 돌아가지는 않습니다. 

정신적으로 덜 자랐다고 비난을 받더라도 제 잘난 맛에 살 수 있을 수준이면 그런 비난은 그냥 한쪽귀로 흘려버리는 건 일도 아닐 테고, 어디까지나 도덕적인 수준이 낮아지지 지식 레벨이나 경험 같은 걸 누가 강탈해 가는 건 아니니 여전히 자신이 우위에 서있을 수 있지요.

정작 그렇게 사는 인간이라도 타인을 깔보고 비하하는 사람이 어떻게 생겼는지는 알고 있기에 최대한 그렇게 안 보이려는 시도는 할 수 있습니다.

아니, 시도 정도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남을 잘난척하는 이로 만들고 자신은 지극히 공손하다는 인상을 줄 수 있을 지 깊이 꿰고 있는 사람도 있지요.

굳이 한결같이 남을 존중해주기만 하는 그런 사고방식을 가지지 않더라도, 그냥 확실히 자기 수준 이하라고 생각되는 사람에게는 고자세로 나와도 문제될 게 없다는 말입니다.

자기가 그런 사고방식으로 인해 심하게 큰코다치지 않는 한, 계속 그런 사고방식을 유지해도 딱히 나쁘게 느껴질 건 없을 겁니다. 설령 큰코다쳐도 "아 저놈은 나보다 우수하구나 그럼 나보다 열등한 놈들에게는 여전히 고개들고 다녀도 되겠군" 이런 생각하고 그냥 끝날겁니다.

심하면 자기가 큰코다치지 않을 만한 상대만 골라서 깔아보고서는 "자신은 무작정 잘난척하는 놈들과는 다르다"고 스스로 위안삼는 위험하기 짝이 없는 경우까지 있을 수 있지요.

개인적으로 그냥 "잘한 것도 없으면서 잘난척하는 사람들"보다는, 이런 사람들이 몇 배는 더 악랄하고 잔인하다고 봅니다. 그런 이들을 자신의 경험치 제물로밖에 삼지 않는 것도 그렇고, 사실상 본질적으로 자신이 뭘 잘못하고 있는지 깨달을 여지가 전혀 없다는 점에서 더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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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1 Comments
Lester  
~~아래에서 두 번째 문단을 두고 양민학살이라고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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