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NTX]여성향 작품이 성공하는 방법

양양 8 1623

1. 여주는 일단 평범한 것으로 "사기쳐라"

- 여주는 평범, 혹은 평범함보다 아주 조금 못 미치는 걸로 묘사하는 '척'해라. 여기에서 척하라는 말은 무슨 말이냐면 1인칭 작품의 경우는 프롤로그 부분에서 여주에 대한 평가는 언제나 여주 스스로의 자기평가만을 소개하도록 한다. 또 3인칭 작품의 경우는 같은 여성, 가급적이면 대립하고 있는의 입장에서 서술하는 내용만 나와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꽃보다 남자의 평범녀 금잔디는 구혜선이었다는 걸 잊지마라. 당신과는 다르다. 당신과는...)


2. 여주에게 스스로는 심각한 결함이 있는 것으로 묘사해라.

- 정확히는 전통적 인습에서 비롯된 가치관상으로 결함이 있는 것으로 묘사해야 한다. 남성향 작품과 비슷한 부분이 있긴 하지만, 남성향 작품에서는 사회적 지위라든가 경제적 능력과 연관되는 부분이 많다고 볼 수 있다면 여성향의 경우는 개인사가 주된 관점이다.(ex: 과거에 못된 남자를 만난 적이 있었다. 혹은 가정폭력에 시달린 이력이 있다와 같은 무거운 주제도 있지만 엽기인걸 스나코처럼 좀 별거 아닌거 같은 이유 등등) 그리고 이런 이유로 화랑의 후예의 대표 쓰레기, 황진사가 말할법한 가치관을 들먹이는 악역(내지는 주변인)이 필요하다. 여기에 대한 클리셰는 화장실 뒷담의 대상이 된다는 것 정도일까?


3. 그리고 여주를 좋아하는 남자들은 황진사가 아니라 너에게 닿기를에 나오는 카제하야같아야 한다.

- 예전 트렌드는 돈이 많다든가 같은 경제적인 부분들이 중요하게 작용했지만, 최근에는 훈남에 다정하고 행동감 있어 주변의 사람들에게 신망받는 사람인 것이 좋다. 그리고 그런 부분들로 2번에 언급한 단점들을 상쇄시켜줄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과거 순정만화가 바라는 것과는 조금 다르다고 해야 할까? 일종의 복고풍 같은 바람이 부는지 도쿄 러브스토리보다는 캔디캔디를 통해 대리만족을 느끼는 걸로 더 오래전 트렌드로 이동하고 있는 느낌이다.


4. 더 생각해 봤지만 뭘 적어야 할지 난감하여 여백의 미를 살려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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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Comments
책에봐라  
그냥 남자가 잘생겨야... (읍읍)
아니 뭐 남성향 작품도 여성이 아름다워야 성공하듯이... (우물쭈물;;)
양양  
그렇죠. 이건 저 멀리 그리스 시절부터 대대로 내려오는 클리셰....
타이커습니다  
사실 여성향작품이라도 일단 여자가 잘생겨야 잘팔리죠. (1번 클리세의 대표적인 예로 트와일라잇을 들 수 있겠군요.)
양양  
트와일라잇은 그야말로 여성향 할리퀸의 정석 그 자체죠. 평범한거 같지만 마성의 여인(...)
paro1923  
여성향은 남자도 소비하는 경우가 적잖기 때문에, 1번만큼은 피하기 어렵다고 봅니다.
양양  
중학교 때 바람의 나라를 읽은 저로써는 공감할 수 밖에 없는 이야기군요(....)
paro1923  
사실 김진 만화는 작가가 여성일 뿐이지, 하드한 내용도 많은지라... ('어떤 새들은 겨울이 오기 전에 남쪽으로 날아간다' 같은 경우에는 일찌기 '연예인 성상납' 같은 것도 정면으로 다뤘으니...)
양양  
바람의 나라도 잘 보면 제법 하드한 내용으로 꽉꽉 채워져 있었지요.
푸른 포에닉스 같은 경우도 포스트 아포칼립스에 여성과 남성이 같이 표류하게 되어 원치않는 임신이 종종 발생한다던가....
그런데 이런 작품들은 대개가 사람들에게 환영받지 못해서 2~3권 분량으로 보통 완결된 경우가 많았던거 같습니다.
동시기에 활동했던 이미라도 사실 비슷한 유형의 작품들을 다뤘던 걸로 기억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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