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Mr.A 0 1640
0. 이야 진짜 간만에 글 쓰는 거 같습니다.

바쁜 것도 바쁜 거지만 어째 정신적으로 여유가 없네요.

아… 빨리 졸업이나 했으면 좋겠다. 물론 그 다음은 바로 취업전선이지만…

1. 오늘 좀 재미있는 것을 봤습니다. 교양강의 수강생 둘이 강의자료를 쌔비는 광경(…)요.

그 교수님이 학생들에게 준 강의자료(HWP 파일)와, 강의하면서 프로젝터에 띄워두시는 자료(당연히 이런저런 게 추가되어있음)가 다른데, 그걸 쓱싹하더군요.

아마 교수님이 쉬는 시간에 잠시 나간 사이, 바탕화면에 다른이름으로 저장을 한 모양입니다. 그리고 강의가 끝나고 그걸 챙긴 거고.

사실, 저도 그런 생각을 안 한 건 아닙니다. 왜냐면 이 강의가 좀 거시기한 게, 강의하다말고 삼천포로 빠지는 일이 잦은 데다 필기할 시간도 적거든요. 그래서 다른 수강생이 이 파일을 올려주시면 안되겠냐는 질문을 하기도 했지마는, 교수님은 그건 안된다고 거절하시더군요.

그렇다보니 저도 어디서 매크로같은 거 얻어다가 교수님이 USB를 꽂으면 파일을 복사하도록 해서 빼내볼까(…) 하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것도 딱 오늘 말이지요. 물론 교수님이 안된다고 했던 걸 기억하고 이내 생각을 접었습니다만…

근데 강의를 듣다가 보니, 화면에 떠있는 HWP 파일 경로가 달라져있길래… 이거 이거 나랑 같은 생각을 한 놈이, 심지어 진짜로 저지른 놈이 있구만 싶어 지켜보니 아니나 다를까 맞습디다.

근데 얘들은 어째 USB도 없는가, HWP 파일을 압축해서 메일로 쏘고 그러고 있더군요. 파일이 열려있는데 압축하려고 해서 사용중인 파일이라는 메시지도 띄우고. 바보냐 늬들(…).

그래서… 이걸 교수님한테 얘기할지 말지 고민중입니다. 누가 가져가더라. 불공정하게 되지 않겠는가 뭐 그런 얘기를 말입니다. 아니면 나도 비슷하게 쓱싹할까 하는 생각도 들고(…). 전 그냥 F만 면해서 졸업만 하면 되니 그냥 놔둘까요? 별 거 아니지만 고민입니다.

어쩌는 게 좋을까요. 으음… 사실 배가 아파서 이러는 것이 맞습니다.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뭐.

아니 근데 하려면 좀 안 들키게 하던가 좀(…). 하다못해 프로젝터라도 끄고 해야될 거 아냐 이것드롸.

2. 근데 이런 것도 그렇지만, 어째 전 촉이 좋은 편인 듯 합니다.

이거 말고도, 비슷한 건이 두어 번 있기도 했고(장소나 형태는 다릅니다만).

뭐 그렇다고 제가 셜록의 오이 탐정처럼 모든 게 눈에 들어오는 건 아닌데, 가끔 저렇게 남이 보지 못한 꿀정보를 캐치할 대가 있더군요. 이건 행운 스탯이겠죠. 지능 스탯이라기엔 제가 너무 멍청해요.

3. 오늘 하교하려고 버스를 타니, 버스 앞창에 수능 시험장으로 간다는 종이가 붙어있더군요.

그러고보니 지금이 슬슬 수능 볼 때구나 싶어 찾아보니 내일 모레… 허허허.

저야 뭐 수능은 그냥 가서 도시락 까먹은 모의고사 날(…)이나 마찬가지였지만, 수험생들에게는 정말 중요한 날이지요.

NTX에는 수험생 분이 몇이나 계시더라… 하여튼 다들 잘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굳 럭.

3. 운동을 해야되는데 귀찮아서 못 하고 있네요.

피트니스 클럽 회원권은 끊어놓고 이게 뭔 짓이람…

살이 그렇게 많이 찌진 않았지만, 근육은 점점 주는 게 보이네요. 아놔…
페이스북에 공유 트위터에 공유 구글플러스에 공유 카카오스토리에 공유 네이버밴드에 공유 신고

Author

Lv.1 Mr.A  3
521 (52.1%)

등록된 서명이 없습니다.

0 Comments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