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간만에 뵙는군요, 여러분.

Loodiny 6 1548

네, 제목 그대로, 정말 오래간만에 뵙습니다. Loodiny입니다. 다들 그동안 별고 없으셨는지요?

그간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대학에 들어왔고, 과제에 치여 살았습니다. 이과는 한 학기에 시험이 세 번이라는 말을 들었고, 저는 2차 시험을 일주일...아니, 이제 월요일이 되었군, 5일 정도 남겨두고 있습니다. 아무리 봐도 이 학교, 이과생과 문과생의 학업량이 너무 차이납니다. 과제를 하기 위해서 강의를 째야 한다니 이게 뭔지 원.

뭐, 그런 게 아니더라도, 제가 여러분께 폐 끼친 게 적잖으니 그냥 얌전히 사라지는 게 낫지 않을까 했습니다. 사소한 상처를 다 기억하고 되새기는 성격이다 보니, 심지어 제가 잘못한 일들마저도 계속 뇌속에서 되풀이되어 상당히 괴롭더군요. 떠나 있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여기서 저를 '절실히' 필요로 하시는 분도 딱히 없었고 말이죠.

아마 이대로 NTX가 흘러갔다면, 저는 설정게에 드라군인가 뭔가 하는 설정이나 남겨놓고 떠났을 겁니다.


그리고 일련의, 안타깝다고밖에 할 수 없는 사건으로 인터넷이 뜨겁게 달궈지고 나서, 왠일로(...) 이곳에 사람들이 늘어났습니다.

그리고 한 분이, 제가 처음 제안했던 위키 항목 '우주전의 병법'에 항목을 추가해 주셨더군요.


...더 이상 숨어 있을 수가 없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작성한 항목이니, 앞으로 있을 토론과 발전에서 제가 빠져 있을 수는 없겠죠. 다행히도 학점을 망쳐놨기에 미련은 없습니다.(?) 할리데이 폭발해라. 물리학과지만. 입실론 델타가 뭔가요 그거 먹는 건가요.


제가 살면서 느낀 바가 있습니다. 망각은 죄악이라는 거죠. 잘못을 망각하면 뻔뻔하다고 합니다. 악의를 망각하면 호구라고 합니다. 지식을 망각하면 멍청하다고 하죠. 그런 의미에서, 제가 다시 여기서 활동하는 것은 뻔뻔할뿐더러 멍청하기까지 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듭니다.

하지만, 본디 뻔뻔하고 멍청한 걸 어찌하겠습니까. 그저 그 뻔뻔함과 멍청함이, 남에게 피해가 되지 않도록 노력할 뿐이겠죠.


뭐, 그렇다고 해도 과제의 벽이 높고 두터워(...) 채팅방에는 자주 들리지 못할 것 같군요. 아직도 레일건 관련으로 트라우마가 조금 남아 있기도 하고.(...)

그냥 가끔 자게에 들려서, 재미난 망상이나 올리고 SF 관련 글이나 쓰도록 하죠.


정작 제 소설 초고는 원고지 300p에서 정지해 버렸습니다만.


그러면, 다들 안녕히. 과제와 시험이 끝나면 뵙도록 하죠.

새로운 한 주에 축복이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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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Comments
함장  
아 오랜만입니다. 어서오세요.
노숙산양  
당신도 새로운 한 주에 축복이 있기를 빕니다.
paro1923  
오랜만에 들르셨군요.
함장  
북적북적대다가 다시 한산해지는 느낌입니다. 뭐 한가한 홈페이지니.
레나  
오랫만입니다.  보고싶었어요
임페리우스  
선생은 여전히 소설을 쓰고 있었구려. 건필하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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