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황 + 공시생 성적조작 사건과 주변 이야기.

Aki 4 1615

오랜만입니다. 모르는 사이에 사이트가 이전했네요.

일단 목숨줄은 붙어 있습니다. 네, 산 입에 거미줄 쳐지진 않고 어찌저찌 살고는 있네요.

처음부터 다시 한다는 생각으로 다시 차근차근 스펙을 쌓아올려가려는 중입니다. 전혀 새로운 분야에 도전을 하는 것이라 많이 겁이 나긴 해도 어찌저찌 살아가려보려고 발버둥은 쳐봅니다. 일단 몇 달 간 좀 고생이란 고생은 다 해봐서 이제 어디 떨어져도 살 수 있을 것만 같은 느낌이 드네요. 어허허허....

 

근래 공시생 성적조작 사건때문에 적어도 제 주변에는 말 그대로 쇼크와 패닉상태입니다.

저도 예전에 약 2년동안 공시생 생활을 한 적이 있는데 그 때 알게 된 형님들과 동생들 지금 쇼크와 패닉에 빠져서 여러모로 술자리에 자주 끌려가게 되네요.

주변인들 중 큰 형님인 A(그냥 편의상)형님과 그보다 한살 아래인 B형님은 공무원 준비를 아예 그만두겠다고 합니다. 저 사건으로 상당히 충격이 컸다고 하네요. 지난 주말에 술을 같이 마셨는데 하는 얘기가 "혹시 아냐? 저 새X는 올해 씨X 재수없게 걸린 거고 작년, 재작년에는 유출되거나 그랬을지? 그것도 아니면 씨X 담당공무원이 밤늦게 문제 빼돌려 빼빠질 했을 줄 누가 아냐? 씨X 하여간 X빠지게 공부한 새X들만 병X 되는 거야. 저 새X도 엄밀히 말하면 피해자야. 씨X." 이라는 주옥같은 말을 남기고는 공장에 들어가든 조선소에서 잡역부를 하든 어쩌든 하겠다고 하네요.;;;

그 외 한두 살 아래 동생들인 C, D도 공무원 시험을 때려치고 기술을 배우러 들어간다고 합니다. 뭐 저보다는 젊으니까 훨씬 더 빨리 배우고 훨씬 더 잘하겠죠.

이런 저런 푸념을 많이 듣다 보니 요즘 세상 살기 참 팍팍하다 못해 콩가루보다 더 목이 메이는 가루를 입 안 가득 아물고 있는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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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Comments
paro1923  
상심이 크시겠네요. 힘내십시오.
planetarian  
요즘 저걸로 정부관련기관들이 다 시설감사 하더라구요...
매번 사건이 터져야만 뭘 하는게 참 한심하면서도 안타깝습니다.
양양  
제 주변에도 공시를 준비하는 이가 있어 참 별별 소리 다 하더라구요.
choi4624  
뒷 이야기에서만 떠도는 게 뉴스에 공식적으로 탔으니 충격이 장난 아니겠죠. (q1w2e3r4등등.. 시설에선 내부 인원만 있을 것으로 생각해서 보안이 허술하다는 이야기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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