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NTX]이런 미친 영입

양양 2 1719

올 시즌 K리그 겨울이적시장에서 가장 무서운 오피셜이 떴습니다. 울산의 김신욱이 전북으로 이적되었다는 소식입니다.

김신욱의 명성은 K리그를 안 보는 사람들이더라도 아마 잘 아시리라 믿습니다. 지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통해 병역문제가 해결되었던 김신욱은 이로써 전북에 합류, 전북은 명실상부 최강의 공격진을 꾸리게 되었습니다.

전북은 이번 이적시장으로 전남에서 이종호, 울산에서 김신욱을 영입하는데 성공함으로써 K리그 출신 현역국가대표 공격수 삼인방 중 둘을 보유하게 되었습니다. 세상에... 이번 이적시장은 전북이 이미 12월에 굵직한 오피셜을 몇번 터뜨려서 더 이상의 충격은 없을꺼라 예상한 이들을 비웃듯이 전북이 또 한건 해버렸습니다.

이 영입으로 1강에서 내려와 서울과 함께 2강체제를 구축할 것으로 예상했던 많은 기자들의 예상이 180도 뒤엎어지게 생겼습니다. 다시 작년처럼 1강체제로 쭉 갈 것으로 예상될 겁니다. 이 소식이 전해진 전북 팬 페이지도 지금 난리가 났습니다.

반대로 울산쪽은 상당히 불만어린 상황입니다. 겨울이적시장에서 양동현을 라이벌 팀인 포항에 넘겨주고, 골키퍼 김승규는 물론이거니와 이번에 김신욱까지 이적함으로써 그 공백의 여파를 감당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양동현이 나이가 좀 있다고 했지만 지난 시즌 8골을 기록했고, 김신욱이 18골을 기록하면서 울산의 54득점 중 절반가량을 담당했던 핵심 멤버들이 나갔음은 물론, 주전 골키퍼까지 나간 상황이니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지요. 물론 수원에서 활약했던 서정진이나, 국대에서 활약이 좋았던 이정협, 인천의 FA컵 준우승을 이끌었던 김인성 등을 영입한 것은 좋았으나 김신욱마저 이적시장에서 붙잡지 못한 건 분명 팬들의 입장에선 엄청난 불만이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나 2009시즌부터 울산에 6년간 남았던 김신욱은 어찌보면 프렌차이즈 스타이기도 한데 타 리그도 아니고 K리그, 그것도 늘 우승을 경합하는 팀에게 넘겼다는 사실은 울산 입장에선 배알이 꼴리는 일임에는 분명합니다.

현 시점에선 전북의 1강 체제가 사실상 확정이라고 봐야 할 영입이 발생했고, 울산은 지금 팬층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이후에 울산에서 비장의 영입을 하지 않으면 이 팬심이 흔들리게 될 텐데... 최소한 울산을 상징할 만한 선수가 이적시장엔 이근호 정도밖에 없다는 사실입니다. 허나 최근 자금사정이 쪼달리는 현대중공업이 과연 이근호 영입에 필요한 만큼의 자금을 집행할 지는 일단 두고봐야 겠지요.


* 추가

호주 국가대표 미드필더인 파탈루까지 영입이 연이어 발표되면서 전북은 사실상 모든 이적시장 보강이 끝났습니다. 파탈루를 통해 아시아 쿼터제로 영입 가능한 선수까지 보강을 마쳤으니 남은 건 결과를 보여주는 것 뿐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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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타이커습니다  
호랑이쪽이 상태가 별로 안좋네요...그나저나 김신욱은 K리그에선 저리 날아다녔으면서 동아시안컵땐 왜그런건지...~~그렇습니다. 타이커스는 축알못이었습니다.~~
양양  
선수들 입장에선 "어떤 무대"에서 뛰는지도 기량에 큰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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