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대생이 위대한 이유

WestO 7 1723

http://news.nate.com/view/20150511n02625

흡연이 폐암을 포함한 많은 암의 가장 큰 유발 요인임을 증명하는 NEJM 논문이 몇편이며, WHO도  1급 발암물질로 공인했는데, 흡연이 폐암의 필연적 관계가 아니라고요? 물론 논리적으로 모든 흡연자가 폐암에 걸려 죽는 것은 아니지만, 이건 말이 안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럴줄 알았으면 의대가 아니라 공부해서 법대나 갈 걸 그랬습니다. 허허.

헌재가 제시한 논리와 비슷한 논리 몇 가지가 생각나네요

"마약과 마약 중독 사이에 역학적 상관관계가 인정되더라도 마약중독은 그 외에 여러 가지 선·후천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할 수 있어 필연적 관계로 단정하기 어렵다"

"고층 빌딜 투신과 자살 사이에 역학적 상관관계가 인정되더라도 자살은 그 외에 여러 가지 물리, 사회 역학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할 수 있어 필연적 관계로 단정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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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Comments
XOBcuzesur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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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i.imgur.com/2gshUBt.jpg
이 사진으로 설명할 수 있을 것 같네요.
[美製]筋肉馬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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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가끔 반증하는 케이스도 있으니, 100%로 만들순 없죠.

매일 3갑씩 담배피고, 잭 다니엘 하루에 1병씩 먹는 100살 할아버지들이 있긴 하니깐...

Statistic 클래스에서 배웠을때 뭐였더러 뭐가 그래프를 만들때 1이 될수 없는 이유는 수집한 데이터중에 아웃 라이어가 있... 아, 몰라 까먹었네요. 클래스 들은지 얼마나 됬다고...

머리가 멍청해서 설명할수 없는게 한 입니다 흑흑.
블랙홀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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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100% 딱 떨어지는 건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논문을 쓸 때 유의수준이라는 걸 많이 따지는데 대부분 5%, 1%대로 따지거든요.. 이걸로 온갖가지 테스트를 다 달아보는데...
어떠한 명제가 95%, 99%의 유의수준에 대해 참/거짓이다라고 하죠.. 100% 참은 없습니다.
Wes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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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리적으로야 a가 b를 유발하는 원인이라는 것은 a가 있으면 반드시 b가 있어야 하고 a가 없을 때 b가 생기면 안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만, 이건 과학세계에서는 한 물 간 논리인데다가(칼 포퍼가 반증가능성이 있으면 된다고 했죠.) 현실세계에서의 이런 인과관계가 어디 있겠습니까...  보건학적으로 보자면 다른 기관도 아니고 한국 암 등록 사업에서 만들어내는 통계에서 분명히 담배가 폐암의 기여위험도는 90% 비교위험도는 10배라고 밝히고 있는데 이걸 보고도 담배가 폐암의 필연적인 원인 아니다 같은 소리나 하는 사법부를 보니. 한국 민주주의가 삼권 분립이 잘 이루어진 성숙한 민주주의는 .... (개뿔)
[美製]筋肉馬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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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rrelation does not imply causation이 한물 간 논리인가요?

저 가을학기에 들었던 Statistic에서도, 지금 듣는 Environmental Science에서도 이야기하던데... 흥미롭군요.
Wes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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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rrelation does not imply causation은 분명히 statistics에서는 중요한 논리입니다. 이걸 무시하고 일어나는게 대표적으로 GWAS죠 (..) 하지만 지금 다루고 있는 것은 과학적으로 정설로 받아들여진 담배와 폐암에 대한 인과관계에서 그걸 적용하는 것은 안된다는 겁니다. 애들 떼쓰는 거랑 다른게 없죠..
과학세계에서 순수한 인과관계 '유일한 원인과 유일한 결과'를 따지는 본질주의적 입장은 그리스 시대에나 써먹던 것이고, 현재는 상관주의에 기반을 둔 '얼마나' 관련이 있는가의 관점을 쓰고 있습니다. 근데 흡연의 기여 위험도가 90%라는 것은 폐암을 유발할 수 있는 원인 중에 흡연이 90%의 비중을 차지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이걸 그 10%가 있다고 흡연이 폐암의 원인이 아니라 주장하는 것은 ...
차라리 요즘 칼로 경동맥을 찔렀을 때 사망하는 비율을 조사한다음에 칼로 경동맥을 찌르는 것이 살인 미수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건 어떨까 싶습니다 (..)
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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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보다는 농약이 낫겠네요. 비슷한 독극물이니까.
굳이 따지자면, 석면이 가장 적절한 사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질병과의 연관관계가 인정되는 금지물질이라는 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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