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거대로봇물의 RPG

양양 2 1308

김화백의 RPG는 리듬, 파워, 집중력이지요. 로봇물에도 RPG가 있습니다. 이번엔 한번 그 이야기를 꺼내볼까 합니다.


1. R, Robot

거대로봇물의 필수요소는 단연 로봇입니다. 로봇이 없다면 당연히 로봇물의 하위 장르인 거대로봇물이 성립할 수가 없지요. 멜로드라마에 사랑이 빠지면 멜로드라마겠습니까(...). 이는 철인 28호가 등장한 이래 성립된 거대로봇물은 예외없이 로봇이 등장해야만 합니다.

2. P, Pilot

거대로봇이 존재해야 함은 물론이고, 이 거대로봇을 컨트롤 해줄 파일럿의 존재 역시 필요합니다. 여기에 좀 예외적인 경우가 없지는 않은데, 제이데커나 다간으로 대표되는 용자물은 파일럿의 존재가 사실상 없지요. 또 트랜스포머에서 영향을 받은 머신로보 시리즈, 톱을 노려라! 2의 노노의 경우도 파일럿과 로봇간의 차이를 명확하게 구분하기에 좀 어려운 감이 있을 겁니다. 그러나 이런 일부 예외를 빼면 작품마다 등장하는 주인공격 로봇을 조종하는 파일럿의 존재는 필수입니다. 이 역시 철인 28호의 쇼타로부터 끊임없이 이어지는 일종의 정형화된 장치이지요.

3. G, Geunseong(...)

근성은 거대로봇물에게 있어 정말로, 정말로 중요한 요소중 하나입니다. 하다못해 리얼물이라고 말하는 기동전사 건담이나 마크로스에서조차 '기체는 단명하나 근성은 영원하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농담같지만 농담같지 않은 이야기인게, 당장 몇 가지 예를 들어도 대략 이렇습니다.

1. 건담시리즈: 뉴타입의 힘을 이용한 프레셔라든가(ex: 디오! 왜 안 움직이는거냐!) 엑시스를 밀어내거나, 씨앗이 깨어난다든가... 혹은 사랑의 힘으로 합체 필살기를 쓴다던가...

2. 마크로스: 세계의 분쟁을 막은 건 마크로스도, 발키리도, 반응탄도 아니었습니다. 민메이의 근성어린 노래. 인류, 젠트라디, 프로토데빌룬이 하나되어 부른 근성어린 노래. 여기에 젠트라디의 반란을 막은 건 그분의 키랏☆. 반대로 세계를 멸망시킬 뻔한 것 역시 샤론의 AI가 부른 근성어린 노래.

3. 이데온: 이데의 의지가 움직일 때는 바이파 루의 근성어린 울음(...)이 방아쇠. 셰릴이 말하던 "이데여! 보소서!"는 바이파 루의 근성을 이용하려던 책략이었죠.

4. 용자 시리즈: 설명이 必要韓紙?

5. 톱을 노려라! 시리즈: 사실 축퇴로가 몇개냐는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근성만 있다면 우주괴수가 문제겠습니까... 어찌보면 융이 버스터 머신 3호기의 심층까지 못 들어갔던 것은 융의 근성이 부족했기(....) 때문일수도 있습니다. 근성찬가의 대표 시리즈기도 하지요.

6. 자붕글: 근성만 있으면 핵미사일도 잡아서 던집니다.

7. 보톰즈: 보톰즈도 잘 보면 근성이 충만합니다. 로봇은 소모품이고 소모되면 근성으로 채워넣습니다. 진짜로요.

8. 창성의 아쿠에리온: 천시보다 근성이 있느냐 없느냐가 결국 세계를 구했습니다.


이처럼 수많은 사례로 확인할 수 있듯이 일본 거래로봇물은 RPG가 존재한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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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 양양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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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Nullify  
9. 슈퍼로봇대전. R, P는 두말하면 피곤할테니 넘어가고, 원작서 사망하는 캐릭터들이 플레이어의 근성을 먹고 살아나죠.

애니가 아니라 게임이지만 게임도 "물"이니 달아봅니다 <도주

ps. "거래"로봇물이라니, 빅오 시리즈 얘긴가.
양양  
헐... 오타가 나왔었군요.
근데 빅오는 거래라기보단 협상로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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