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얘기.

심심해서(…) 요새 보는 혹은 봤던 웹툰 얘기들이나 해볼까 싶어서 말입니다.

1. 하이브. 한류스타 Q3가 네이버에 새로 연재한 웹툰이죠. 거대화한 곤충들이 창궐해서 인간들을 습격… 도시가 무너지고 사회질서가 붕괴되고… 뭐 그런 스토리.

작가가 작정을 했는지 이래저래 군대-혹은 밀리터리 쪽 요소가 많이 나오네요. 장갑차, 전차, 대공포…

…근데 그게 삐끗해서 나오는 경우가 꽤 많다는 게 문제죠. 5화의 백린 박격포탄이라등가…

그것도 그거지만, 이거저거 아는 척 덧글 쓰는 애들이 틀리는 경우도 많으니 좀 우습지요(…).

그래도 만화는 꽤 재미있습니다. 적당한 액션 활극… 뭐 그런 느낌?

2. 하나. 어서오세요, 305호에!를 연재했던 와난이 새로 연재하는 만홥니다. 생체 실험, 초능력… 뭐 이런 걸 소재 삼은 만화죠.

305호도 밝은 듯 다크한 듯 밝은(…) 고런 느낌이었는데 얘도 비슷합니다. 밝았다가 다크했다가 왔다갔다 합니다. 뭐 그렇게까지 딥♂다크하지는 않지만요.

와난 그림체가 큐트해서 그거 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3. 70. 다음에서 연재된 밀리터리 웹툰입니다. 2023년을 배경으로, 제2차 한국전쟁을 획책하는 세력과 그에 맞서는 국군 정보·특수전·첩보부대의 활약… 뭐 이런 스토립니다. 몇달 전에 시즌 1 완결하고 10월인가에 시즌 2로 돌아오겠다고 하더군요.

흔찮은 밀리터리 웹툰이라 꽤 인기가 있었고, MoH, COD 시리즈 같은 슈터 게임에 등장한 요소들을 적당히 버무려서 밀덕들에게는 제법 먹혔다고 합니다. 덧글에는 '나 **부대 출신인데 작가님 혹시 특수부대 나오셨나효 재현 쩌네효' 같은 덧글도 달렸지만 아무래도 구라죠 저건(…).

뭐 스토리 자체는 꽤 괜찮지만, 작가가 신인이라 그런 것인지 그림 면에서 조금 아쉽습니다. 특히 그 뭐냐… 액션 장면에서 컷이 너무 단속적이라고 해야할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꽤 있습니다(만화나 그림 쪽에 조예가 없다보니 뭐라고 표현하기 애매합니다만). 대체 뭐여- 하고 한 두어번 봐야하는 경우도 없잖아 있고… 쓸데 없는 해설, 혹은 해설이 있어야 하는데 없는 경우도 있어서 아햏햏한 기분을 느낄 때도 있죠.

그리고 밀리터리 미디어에는 항상 따라오는 고증 오류 고증 오류 고증 오류… 솔직히 제가 봐도 WTF 스러운 것도 간혹 있기도 합니다. 근데 문제는 하이브처럼 덧글에서 아는 척하면서 싸움 벌이는 병Q들(…). 네이버에 비해 덧글 수가 많지 않다보니 연재 초반엔 레알 헬게이트였지요.

뭐 그래도 꽤 볼만 합니다. COD나 BF 시리즈 같은 슈터 게임 좋아하시면 한번 봐볼만 하죠.

4. 치즈 인 더 트랩. 순끼 작가가 그리는 캠퍼스 러브 스토리… 는 개뿔. 캠퍼스 크리피 스릴러죠.

뭐 선후배의 러브스토리가 아닌 건 아니지만, 스토리가 레알 소름돋지요. 어떻게 된 게 주인공 주변에 정상인이 없어(…).

그래도 그 비정상인들의 향연(…)을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예를 들자면 근래 업데이트된 인실*의 현장같은…

5. 뷰티풀 군바리. 오늘자 웹툰을 보는데, 아래에 썸네일이 보여서 한번 들어가봤습니다. 베스트로 올라와있더군요.

1990년부터 남녀 모두에게 징병제를 실시했다는 설정으로 출발하는 웹툰입니다.

여성 징병제라는 소재를 다뤄서 이건 또 뭔 미친 만화야… 하고 봤는데 의외로 노멀한 듯 합니다. 남녀 갈등을 조장하는 거 같지도 않고, 걍 군대 만화에서 인물들이 전부 성전환된… 뭐 그런 느낌?

다른 분들은 이 웹툰을 어떻게 보실지 좀 궁금하네요.

아, 근데 덧글란은 보지 마세요. 별 찌질이 찐따가 다 모여서 헛소리를 해대니까, 혹여 보실 거라면 덧글란은 스킵하시길(…).

덤. 웹툰 보면서, 그리고 그 웹툰에 대한 위키 문서들을 편집하면서 느낀 겁니다만…

보면 웹툰 작가, 특히 여성 작가들을 외모로 판단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뭐 미인이니 예쁘니, 여신이니 우월하니… 이게 말로만 듣던 얼빠?

대표적인 게 S 모 작가. 위키 문서에도 코스튬 플레이어+덕후에 미인이라고 엄청 띄워주더군요. 만화가도 인기있으려면 잘 생기고 예뻐야 하는 세상인가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