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만 이런 거였군요.
주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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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16 01:00
이전에 인터넷상에서 이런 질문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눈 앞에서 꽃무더기가 피어난다면 정말로 오싹할 것 같다, 왜 이런걸까"
말 그대로 꽃무더기를 오래 보고 있으면 등골이 오싹하더군요.
그래서 그런 생각을 설명할만한 보편적인 이유를 만들어내는 동안 비판을 꽤 받았습죠.
굉장히 오글거리고 말도 안 되는 이유를 많이 만들어봤는데 설명이 안 되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그 사실을 잊고 살았습니다.
그런데 오늘 청소시간에 도서실에 가보니, 사서선생님께서 화분을 관리하고 계셨습니다.
저도 화분 옮기는 걸 도와드렸죠.
꽃 핀 화분을 사람들이 잘 보이는 쪽으로 옮겨 놓고, 먼지가 쌓인 화분은 청소를 했습니다만.
선생님이 화분에 핀 꽃무더기를 가리키면서 말씀하시더군요.
"국화꽃 너무 예쁘지 않니"
"전 꽃무더기를 오래 바라보면 소름이 돋던데요"
"헐, 하여간에 너는 이상한 애다"
"저만 그런 건가요"
그러자 옆에서 P군 왈.
"너만 그런 거야 이 사람아."
(…)
아(…)
나만 이런 거였구나(…)
"눈 앞에서 꽃무더기가 피어난다면 정말로 오싹할 것 같다, 왜 이런걸까"
말 그대로 꽃무더기를 오래 보고 있으면 등골이 오싹하더군요.
그래서 그런 생각을 설명할만한 보편적인 이유를 만들어내는 동안 비판을 꽤 받았습죠.
굉장히 오글거리고 말도 안 되는 이유를 많이 만들어봤는데 설명이 안 되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그 사실을 잊고 살았습니다.
그런데 오늘 청소시간에 도서실에 가보니, 사서선생님께서 화분을 관리하고 계셨습니다.
저도 화분 옮기는 걸 도와드렸죠.
꽃 핀 화분을 사람들이 잘 보이는 쪽으로 옮겨 놓고, 먼지가 쌓인 화분은 청소를 했습니다만.
선생님이 화분에 핀 꽃무더기를 가리키면서 말씀하시더군요.
"국화꽃 너무 예쁘지 않니"
"전 꽃무더기를 오래 바라보면 소름이 돋던데요"
"헐, 하여간에 너는 이상한 애다"
"저만 그런 건가요"
그러자 옆에서 P군 왈.
"너만 그런 거야 이 사람아."
(…)
아(…)
나만 이런 거였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