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와 페쩨르는 경제위기가 안 느껴져요.

사막 1 1572
여전히 활기차며, (루블화가 반토막이 났어도) 물가는 비싸고 깨끗해요. 지나가는 자동차들과 사람들을 보면 서유럽과 생활수준이 달라 보이지 않아요.

반면 우크라이나까지 가는 멀고 머나먼 길에 있었던 수많은 대중소도시들은 충격 자체였어요. 돈이 없어서 겨울동안 파괴되었던 도로를 보수를 아직도 못 끝냈으며, 각종 시내 공원들도 관리를 할 사람이 없어 폐쇄 일보직전으로 보여요. 인구 백만명에 달하는 도시들도 이렇게 되버리다니요. 경제위기의 여파가 확실히 뼛속까지 느껴졌네요.

러시아는 확실히 제 코가 석자로 그리스를 도와주거나 할 처지가 못 되어요. 석유 가격 오를 여지는 전혀 보이지 않고 있고 해서, 우크라이나에서 양보를 하는 것 말고는 해결책이 없어요. 지금은 애국심으로 푸틴을 지지하지만 경제사정이 지금처럼 쭉 이어진다면 어떻게 될지 알 수 없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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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SM6  
동부 우크라이나 이전의 기억입니다만, 모스크바도 기차타고 삼십분만 나가도 여기가 P5의 수도인가 싶은 풍경이 펼쳐지지요. 메트로로 나갈 수 있는 교외에도 불탄 집이 방치되어 슬럼스러운 분위기가 난다던가. 오히려 수 만명 규모 중소도시들이 (경제적으로는 침체되어있을지 몰라도) 도시환경적으로는 나은 기분이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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