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라이가 컨셉인 양 모 군에 대한 이야기.

주지스 2 1532

같은 학년에 양 모 군이라는 친구가 있어요.


이 친구는 유머감각이 뛰어나다 못해 산만하고 부주의해서 인기가 많은 친구에요.


수업시간에 노골적인 섹드립을 친다거나 하는 때도 많거든요.


누구나 반에 한 명씩은 그렇게 분위기를 띄워주는 사람이 있지 않겠습니까.

* 학교 분위기가 살벌해서 그럴 수 없었던 분들에게는 애도.




그런데 1년쯤 전부터 양 모 군은 페이스북을 시작했어요.


워낙 또라이짓으로 유명한 양 모 군이다보니, 페이스북에서 양 모 군을 사칭한 봇이 두 개나 있습니다.


프로필 사진부터 잡다한 일상 소식까지 확실하게 모니터링하는지라 얼핏 봐서는 구분하기 힘들어요.


그리고 이 두 봇은 양 모 군을 사칭해서 남의 글에 섹드립을 친다거나 하는 만행을 저지릅니다.


지금도요.




만약 누군가 절 사칭하고 다니면서, 댓글로 섹드립을 친다거나 하는 또라이짓거리를 하면 저는 많이 빡칠 겁니다.


그런데 양 모 군은 그런 짝퉁들에 아랑곳않고 발상의 전환을 이루었습니다.


어떻게 발상을 전환했냐면 말입니다.




자신의 본 계정도 짝퉁이라고 주장하기 시작했습니다.




(…)




그 이후로 자신의 계정이 짝퉁이라는 이유로 마음껏 타임라인을 활보하며 또라이짓거리를 하기 시작했죠.


어차피 자신의 타임라인을 모니터링하는 봇도 있으니, 일 꼬이면 댓글 지우고 내가 안 했다고 하면 됩니다.


누가 진짜인지 구분도 못 해요.


세 계정 다 컨셉이 또라이라서(…)


(…)


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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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셰란카르  
헐...
Stillehavet  
역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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