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뭐 부대 내 폭행으로 봐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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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사관으로 근무중인 친구가 본거라는데...

  내리막길에서 삐삐선을 정비하고 있던 통신병이 있는데 저 너머에서 60트럭이 한대 달려 오더랍니다.

  근데 이 트럭의 선탑자가 창문으로 상반신을 내 밀고는 '비켜! 브레이크 터졌어! 빨리 비켜!' 하면서 고래고래 고함을 떠지르고 있었다는데 말이죠.(...)

  문제는 이 통신병이 뭔 딴생각을 하면서 작업을 하고 있는지 아니면 작업 삼매경에 빠져서 못듣고 계속 작업을 하더라고 하데요.;;;

  코스가 딱 정통으로 치일 코스라 사람들이 "어어어어...저거 저거!"하고 있었다는데...

  어디선가 번개같이 달려오신 통신반장님이 그 통신병의 엉덩이에 싸커킥을 먹여서(...) 능선 아래로 굴려버리시고는 본인은 어깨를 스치듯이 치이셨다고.;;;

  그 통신병은 엉덩이에 멍이 들고 손가락 하나가 금이갔다고 하고(물론 얼굴에 생채기는 잔뜩 났고.;;;) 통신반장님은 어깨 골절이 됬다더군요.(..)

  천만 다행히 브레이크 터진 60 트럭도 바위에 차를 비벼가며 간신히 멈췄고 차에 타고 있던 사람들 전부 다 부상이 없었다는군요.;;;

  그 통신병은 갑자기 통신 반장님이 걸쭉한 육두문자와 함께 자기를 뻥 걷어차서 굴려 버리는데 '아...이게 군대 폭행인가...'라며 굴렀다가 손가락을 싸매고 올라왔더니 통신반장님이 어깨가 박살난 채로 골골거리고 계시는걸 보고는 '이게 아닌데?' 싶었답니다.

  후일 사정을 알고 나서는 죄송해서 얼굴을 못들었다고.;;;

  근데 그 통신반장님도 대인배인게 자기 어깨 박살난것 보다 통신병 다친걸 더 걱정하시더랍니다. '컴퓨터로 먹고 살 놈이 손가락을 다쳐 어쩌냐?' 하시면서.;;;

  원례 성인군자로 추앙받던 분이라고는 합디다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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