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났습니다.

블랙홀군 6 1796
자세한 이야기는 저녁에...

1. 아침 먹으면서 엄마가 교수님이 나가라고 하면 짐 싸들고 와라, 그래서 진짜 엄마 불러서 짐 싸들고 왔습니다.
실험실에 있는건 교수님 오피스에 있는 제 가위랑 제가 갖다둔 인스턴트 커피, 비누밖에 없어요.
그 외의 것들은 싹 들고 왔습니다. 논문이나 실험노트는 그네들이 처리할거고요...

2. 교수님이 잡게를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3. 오늘 결국 한마디 했습니다.
"그런걸로 해결될 거면 병이라고 안 해요, 교수님. "

애초에 정신병 인정 안 하는 사람한테 그딴 게 통할리가 없지만요.

4. 둔탱이한테도 전부 쏟아부었습니다.
"내가 누구때문에 죽으려고 했는데.
당신때문에 온실 가서 수십번이고 도루코로 손을 그으려고 했어. 3층 난간에 있었던 것도 11층에서 뛰어내리기 위함이었어. 당신 트라우마 건드리는건 싫어한다는 사람이 남의 트라우마 그렇게 건드리고, 말로 사람 난자해서 죽음으로 몰아갑니까? 그러고도 눈썹 하나 까딱 안 하는 사람이 시안군때문에 나를 걱정해? 하, 웃기지 마세요. 당신은, 적어도 내 기억 속의 당신은 절대 나를 걱정할 사람이 아냐. 당신 부사수 외에는 어떤 사람도 안중에 없는 사람이라고. 옆에서 누가 죽어가도 당신 부사수 외에는 안중에도 없는 사람이, 뭘 걱정하고 뭘 신경쓰는데?
이제 당신과 나는 적입니다. 더는 만날 일 없길 바래요. "

그리고 잠만보랑 로파파에게...
"그동안 쌀쌀맞게 대한 거 미안해. 너희들이 미운 게 아냐, 박사님이 미운거야... 야, 너무 그러지 마라. 니 사수(둔씨)를 봐, 눈썹 하나 까딱 안 하고 저러고 있잖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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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렁거리는 성격. Lv.1에 서울의 어느 키우미집에서 부화했다. 먹는 것을 즐김. >

6 Comments
대충 상황파악이 약간 가긴 하는데, 제대로는 몰라서 정확한 위로의 말씀은 못드리지만...

남에게 이해를 바라긴 힘들지요.

그래도 그것으로 분이 풀리셨다면, 그것으로 다행인것 입니다.

블랙홀군님이 인제 하셔야할 것은 후회하지 않는 것 입니다.
흐린하늘  
랩 나오셨나보네요.

한동안 푹 쉬시면서 안정을 취하세요.
레자드바레스  
(긁적)남의 러브스토리가 비극으로 끝나는걸 보는건 여러모로 괴롭네요...

...담배 어딧지? 아...끊었지....-_-
안샤르베인  
그런거 보면서 담배피우는거 아닙니다
안샤르베인  
이걸로 좋게 마무리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다른 실험실에선 이같은 일이 없었으면 좋겠네요.
블랙홀군  
저도 그러길 바래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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