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된 화요일

오지콘라이츄 0 1549
1.
일단...

저의 아픔을 이해해 준 사람들을 만난 데 감사하고싶네요.
이전 실험실에서 뭐라고 했는지는 생략하겠습니다.
요약하자면 한 우물만 파면 망해요.

월요일에 회의 끝나고 이사님과도 잠깐 얘기했는데...
저보고 참 마음에 드는 인재라며;; 이거 첫출근할 때 대리님도 그랬던건데...
여튼... 안가면 안되냐고 하셨죠...ㅠㅠ
저도 그 돌+아이만 아니었으면 1년정도는 있고싶었는데...
그래서 대리님이 설득한다고 해도 제 결정은 번복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내일이라도 생각 바뀌면 말해달라셨어요.
하지만 이미 목요일부터 마음을 그렇게 정했습니다.
애초에 대리님이 설득할 리도 없고
그양반 바빠

그리고 오늘은 오전중에 정리하고 점심 먹고 퇴근을 하는데...
저는 점심 먹고 가려고 했어요.
근데 이사님이 들를 데가 있다고 하시더니 회사 근처 블랙X크를 가셨습니다.
퇴사하는 사원 옷 사주는 건 처음이라고...... -응?

2.
나오면서 대리님한테 마지막 인사를 하는데...

저 : 정신줄 좀 붙들고 사세요. 이제 내가 못 챙겨주거든
대리님 : 네. ㅎㅎ
저 : 저 걱정좀 시키지 마요 진짜. 대리님 걱정돼요. 나랑 닮은 면이 있어서 특히 더 그런 듯 특성 싱크로세요?
대리님 : 네.. ㅎㅎ...
저 : 그리고 제 심장에서 좀 나가요. 근데 방 안 뺴고 머릿속 돌아다녀
대리님 : ㅎㅎ...
저 : 심심하면 전화해요!
대리님 : 네!

저기 근데 심장에서 나가랬더니 왜 방 안 빼고 머릿속을 돌아다니시는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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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렁거리는 성격. Lv.1에 서울의 어느 키우미집에서 부화했다. 먹는 것을 즐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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