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요즘 느껴지는 게 참 기묘하다고 해야하나, 그렇습니다.

주지스 1 1557
1. 그게, 상식적이고 논리적인 내용을 당장 들어서는 왠지모르게 직감적으로 의심이 가고,

황당하고 비현실적인 내용일수록 당장 들어서는 마찬가지로 직감적으로 마치 옳은 것만 같은 느낌이 든단 말이죠.

뭔가 어디선가 생각이 꼬인 것 같은데 뭘 어떻게 해야하나(…)

사실 생각이 꼬인 게 한두번이 아니라서 이젠 그냥 그러려니 하고 삽니다(…)



2. 사람 목소리가 잘 안 들립니다.

(…)

그러니까, 외국어 듣기평가 할 때 드는 느낌이 일상 회화에서도 느껴져요.

예전에는 가끔 딴 생각을 하는데 상대방의 말에도 동시에 집중해야 하는 그런 상황에서만 그런 느낌이 들었는데,

요즘은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갑자기 그런 느낌이 드는 게, 음(…)

귀가 안 좋아진건지 아니면 머리가 안 좋아진건지(…)



3. 마침 이야기한 김에 몇 가지 더 꺼내보자면.

생각이 따로 놉니다.

(…)

이건 1년쯤 전부터 좀 심해졌는데,

논리상 함께 거론되는 게 안 되는 두 생각이 서로 반복되면서 떠오르는데, 위화감이 안 들어요.

예를 들면 이런 것들이요.

· 인권은 누구나 보장받아야 하지만 모든 생명은 무가치하다.
· 내 목숨은 내 것이지만 내 것이 아니다.
· 자살은 가급적 하고 싶지 않지만 언젠가는 꼭 자살을 해보고 싶다.
· 나는 무엇이든지 할 수 있지만 그래서 아무것도 할 수 없다.

(…)

이거 무슨 은유라던가 역설 그런 거 아니고 문장 의미 그대로 머릿속에 떠오릅니다.

그런데 전혀 위화감이 안 듭니다.

(…)

아니 그러니까, 이런 생각들이 머릿속에서 빠르게 스쳐 지나가는데 전혀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안 듭니다.

(…)

뭐지(…)

뭐가 잘못된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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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앙그라마이뉴  
나는 무엇이든 할수 있기에 아무것도 할수 없었다.

...뭔가 쓸데없이 철학적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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