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군생활 가장 비참했던 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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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날 주말에 당직 부사관 근무를 서고 있는데 일반 회선으로 전화가 왔습니다.

  전화를 받아야 할 상황병이 화장실을 간지라 제가 대신 받았죠.

  "통신보안, 수색 2중대 입니다."(원례는 관등성명을 대야 하지만 당시 저는 졸라 빠져있어서(...) 가끔 안대고 그랬었...)

  근데 말년 휴가 나간 선임이더라구요.

  이양반이 제가 전화를 받으니 대번에 하는 말이...

  "아 행보관님, 저 병장 임XX입니다. 말씀하신거 찾았는데 돈이 모자라지 말입니다?"(...)

  "...형님 접니다. 1소대 3분대장 현재진 병장입니다."

  "..."

  "..."

  "..."

  "..."

  "...미안..."

  "형님 제대하기 전날 함 보입시더."(...)

  복귀하면서 저 먹으라고 던킨 도넛 사 오더군요.(...)

  P.S. 저 임병장님 본명이 일명 '터미네이터 사건'을 일으켰던 무장 탈영범 '임채성'일병과 아주 비슷했는데 말이죠...

  이사람 보직이 또 지정사수였죠.(...)

  그것도 사수 조장까지 해 먹고 나간 사람이었던지라...;;;

  근데 참 사격하나는 정말 기가 막히게 하던 사람이었죠...저양반 이겨먹어 보겠다고 그렇게 연습을 했는데도 비슷하게도 안되는게 참...

  내가 사격을 못한것도 아니고 잘하는 축이었는데도 저사람 사격 하는건 흉내도 못내겠더만요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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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Comments
Mr.A  
뭐… '눈으로 보고서' 행보관으로 오인받는 것 보다야…

…제가 그랬단 건 아닙니다만.
현재진행형  
아 그런적도 있어요.(...)
Mr.A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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