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분네 집 창고에 고양이가 새끼를 낳고 눌러 앉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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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분이 '요새 추운데...' 싶으셔서 그냥 키우기로 하셨답니다.

  새끼 두마리+어미 고양이까지 해서 도합 세마리를 키우시는데 이녀석이 말이죠...

  생긴건 덩치도 살이 찐건 아닌데 고양이 치고 꽤 건장한 체격에 몸도 다른 고양이랑은 다르게 살짝 근육질이라 고양이 치고 단단한 편이고 색도 시커먼게 표정까지 왠지 새침해서 천상 애교없을거 같이 생긴 주제에 소심하기 짝이 없고 사람을 좋아해서 출근 할때마다 처량하게 야옹거린다더군요.(...)

  "허허 고놈 참..." 하면서 귀여워해 주고 있었는데 고양이를 잘 아는 분이 놀러 와서 그녀석을 보고 화들짝 놀라더랍니다.

  "와예? 아는 고양인교?" 라고 물었더니...

  "쟈가 지발로 들어 왔다고요?"

  "예."

  "진짜로? 에이~돈주고 샀겠지?"

  "아니 진짜로. 저 새끼 두마리랑 같이 들어왔다니깐은?"

  "아...새끼는 잡종이네?"

  "어미는 잡종이 아닙니까?"

  "저 어미는 러시안 블루 라요. 쟈는 돈주고 델고 올라카만 몇십만원 줘야 됩니더."

  "뭐라꼬요? 에이~농담도 진짜. 저 바보 저기 뭔 몇십이나..."

  "이 보소 여."

  "...어?"

  꽤나 황당하셨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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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Comments
Nullify  
맨 밑 두 줄은 뭘 봤길래 그런지 잘 이해가 안 가네요.
현재진행형  
폰으로 러시안 블루 분양 사이트 보여 줬대요.(...)
XOBcuzesurio  
그 이름도 유명한 러시안 블루라니...
paro1923  
유기묘 문제가 심각하다고는 들었지만...

(그러고 보니, 디시 동기갤에선 일전에 왕관앵무가 비맞고 떨고 있다가 사람 집으로 기어들어갔다는 글을 본 적이...)
현재진행형  
근데 이게 덮어놓고 유기묘라고 하기도 뭐 한게 그냥 가출해서 길고양이화 되는 경우도 엄청 많거든요.(...)

예전에 저희 집에 눌러 앉아서 점이라고 이름까지 붙여주고 마당에서 키우던 녀석도 옆동내에서 고양이 찾는다고 동내방내 전단지 도배를 해 놨길래 데려다 준 적도 있고...(...)
양양  
고양이는 개에 비해 가출을 많이 하는 경우가 많아 가급적이면 식별표를 붙여두는게 낫지요. 어디 나갔다 하면 돌아오는 시간이 언제인지도 알 수 없으니...
타이커습니다  
뭐 그래도 쟤는 가출할 고양이는 아닌거 같은데요... 그나저나 수십만원하는 고양이라니...;;
사야카후손  
러시안블루... 비싼데 왜 가출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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