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엎어진 거니까 (가칭)료나 프로젝트가 어떤 거였는지 간략히 얘기해볼게요.

Aki 2 2141
사실 첫 기획에서는 적당히 간단한 스토리를 가진 쁘띠료나(기존의 료나겜과 달리 잔인함보다는 귀여움과 간편함을 강조한 미니게임 형태의 료나겜) 두세 개 정도로만 했는데 이게 지인과 여러 번 만나서 얘기를 하다 보니 스케일이 커져버렸습니다.

일단 주 참고대상으로 잡은 건 하나칸무리와 요모마츠였고 여기에 기타 다른 료나겜들도 참고를 했습니다. 그리고 스토리도 좀 더 큰 스케일로 바꿨고요. 거기에 주요 캐릭터들 컨셉들도 잡았습니다. 데드씬이 있는 캐릭으로만 한정할 때 거유누님 1명, 적당한 소녀 2명, 쇼타 1명이네요. 실제 스토리 주요 인물은 더 많고요. 아 실제로 노이지 크라운의 리나 씨와 친스라 씨에게 메일로 이것저것 물어보기도 했습니다. 큰 그건 아니었지만 프로그래머 씨 말로는 조금은 도움이 되었었다고....

기본 시스템도 기존의 HCG모드에 애니메 모드까지 같이 넣을까도 의견이 있었는데 이러면 지인이 일러 그리다 손 빠져 죽는다며 각하. 결국 HCG모드만 넣기로 하고 대신 보스러쉬를 넣을까도 했는데 이번엔 프로그래머 씨가 프로그램 꼬일 수도 있다며 각하. 결국 HCG모드만 살려냅니다.

그럭저럭 스토리도 조금씩 써가고 그랬는데 지인이 먼저 회사 취직을 준비랑 겹쳐서 포기한다고 했고 프로그래머 씨도 현재 자기 회사에 외주가 큰 게 들어와서 더 진행 불가능하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얼마 전에 같이 만나 술 마시고 피씨방 가서 공용으로 쓰던 USB에 있던 자료들 전부 삭제하고 USB를 부수는 걸로 쫑냈습니다.

그 때 지인 말로는 2015년 겨울 코미케 노려볼까는 망상아닌 망상도 했었다고 합니다. 뭐 지인이 일본에 자주 들락거리다 보니 제대로 완성되었다면 어쩌면 가능하기도 했을지도 모르겠네요. 어쨌든 시원섭섭하면서도 씁쓸함이 아직도 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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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Tlii  
아깝게도...그때 남은 자료들을 갈무리해서 그냥 CG집 형식으로 DL판매를 맡겼더라면 본전은 나오지 않았을까요?
Aki  
그런 거는 지인 혼자서 해도 되는데다 그 때 나온 일러도 몇 장 안나와서 f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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