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께 들은 이야기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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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버지께서 대 간첩 작전에 투입 되셨을때의 이야기라고 합니다.

  한바탕 수색 작전을 마치고 휴식을 위해 교대를 한 후 부대가 휴식을 취하고 있을 무렵이라고 하는데요.

  부대의 부사관 한명이 탄띠, 전투화, 요대를 풀고 한손에 주머니를 넣은채 쪼그려 앉아서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는군요.

  그 부사관뿐만 아니라 저희 아버지도 탄따와 전투화끈을 푼 채 쉬고 계셨고 거기 분위기 자체가 대단히 껄렁한(...) 분위기라 군대라기보다는 마치 테러리스트 집단의 휴식을 보는듯 했다고 합니다.(...)

  하여간 장교 한명이 그 부사관을 제제하려고 했다는데, 근처에 계시던 장군님이 그 장교의 어깨를 턱 잡으며 말렸다고 하시더군요.

  "그냥 둬. 저렇게라도 긴장을 풀어야지 여기서까지 각잡으면 누가 전쟁을 하나?"

  라며 장교를 나무라시곤 아무 일 없다는 듯이 담배를 피워 무시며 지나가셨다고.(...)

  그리고 그 부사관분은 부상당한 아군을 업고 산길을 달려 기어이 살려내는 공을 세웠다고 합니다.

  덕분에 큰 포상을 받았다고 하는데 그걸 축하하는 동료들에게 "위에서 날 믿어 주는데 믿어준 만큼은 해야지. X소령 얼굴은 꼴도 보기 싫은데, 여단장님이 날 믿어주셨잖아." 라고 하셨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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