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 썰

뿌셔뿌셔맛보신탕 2 2284
집 근처 모 고등학교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중입니다. 아래 내용은 그동안 있었던 썰들이에요.

1. 에어컨이 고장나서 물이 차는 반이 몇개 있습니다. 그러면 제가 통을 들고 가서 물을 빼주죠. 단골로 3학년 모 반과 2학년 모 반이 있습니다.
3학년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방학동안만 근무하는 근로장학생 형(지금은 안나오셔요)과 같이 올라갔죠. 물을 빼주면서 잡담을 하던 중 근로장학생 형이 '나 여기 있을 땐 안그랬는데' 라는 말을 했습니다.
그 말을 들은 3학년 모 여학생 왈, '연세가 어떻게 되세요?'
근로장학생 형은 '연세' 라는 단어에 충격을 받아 물통을 놓쳤고 옆에 앉아있던 여학생은 난데없이 물벼락을 맞았다고 합니다. 하하하하하

2. 이건 2학년 반에서 있었던 일이에요.
아이들은 어김없이 물을 빼달라고 행정실에 찾아왔고 저는 통을 챙겨 아이들과 같이 나섰습니다. 전 앞장서고 아이들이 뒤따라오고 있었어요.
이런저런 잡담을 하면서 가다가 학생 한명이 '자주 와주세요 쌤~'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그냥 웃으면서 알았다고 답해주고 가던 길 마저 갔죠.
그런데 뒤에서 자기들끼리 하는 얘기가 글쎄.....

학생 A: 야 선생님 아니야 바보야
학생 B: 그럼 뭐라고 부를건데?
학생 A: 음...... 브라더?
학생 B: (빵터지며) 야 그걸 어떻게 해
학생 A: 하나둘셋 하면 같이 부르자 하나! 둘! 셋!
(잠시 정적)
학생 A,B: (둘 다 빵터지며) 야 왜 안해 크크크킄크크킄

이러니 얘네를 안귀여워할 수가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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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블랙홀군  
브라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
Stillehavet  
왜 베지터가 떠오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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