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이라던가 이런 쪽도 알아보고 있습니다.

주지스 1 1661

오늘은 우연찮게 화학과 독일어를 전공하신 L모 영어(…)선생님이 수업을 들어오셔서 한 번 여쭤봤습니다.


독일어가 배울 만 하냐고요.


그러자 선생님이 "독일어에 관심있냐"고 물었고, 제가 "관심이 생겼다"라고 답하자,


"안돼안돼안돼! 독일어학과는 비전이 없어!"


라고 양팔을 흔들면서까지 강조를 하시더라고요.


"독일어학과는 관심이 없지만, 독일 유학 쪽에 관심이 생겨서요."


그러자 선생님께서 어느 학문 관련해서 유학을 생각중이냐고 물으셔서 철학이라고 대답드렸는데,


"인문학 계열 유학을 갈 거면 독일도 좋다"


"거긴 조용한데다가, 공원 같은 쉴 곳도 많아서 분위기 상 전 국민을 철학자로 만든다(…)"라고 답해주셨죠.


"무엇보다 유리한 건, 복지 제도가 정밀하고 잘 갖춰져 있어서 유학가는 데 돈이 안들다시피 하는 거야. 아르바이트 정도만 하면 되지"


그러면서 첨언하시길,


미국으로 유학을 가면 말 그대로 "찢어지게 가난하게" 살 뿐더러 사립대학에 들어가면 등록금이 답이 없다고(…)


"그러고보니 유학에 대해서 부모님이랑은 상의 해봤니"


"제발 서울만 가지 마라고 하시는 거 보면 돈 드는 것 외에 제 학업에 신경을 안 쓰시던데요"


(…)


"그렇다면 독일 유학을 다녀와서 교수로 취업하는 쪽도 나쁘지 않겠지"


"그래서 그 쪽을 생각해보고 있습니다"


"다만 현대 철학계의 주류는 미국 학계라서, 독일 유학을 갔다 와서 '큰 소리 치기는 힘들'거야"


"아 그런가요;; 어째 난 손대는 곳마다 다 비주류지;;"


"또 독일 관련한 업종에는 취업이 유리해질 수도 있지, 다만 최근 추세는 영어라서 그렇게 크게 유리하지는 않을 거야"


그리고 선생님 말씀하시길.


"하지만 명심해야 할 게,  내 생각에 일단 독일행 비행기를 타는 순간 넌 죽을 때까지 공부를 해야 할 운명에 놓이게 될 거다"


"왜죠"


"독일은 학위를 따기가 정말, 정말 많이 어렵거든"


"그렇게 어렵나요?"


"국내 지방대에서 철학 박사학위를 딴 사람과 독일에서 딴 사람의 학술적 평균 수준은 반드시 차이가 나게 되어있을 정도지"


"그래도 선택지가 그것밖에 없으니 어쩔 수 없네요"


"그러니 배운 게 아까워서라도 죽을 때까지 공부를 하게 될거야"


(…)


그리고 선생님 왈.


"일단 지금은 젊으니까, 일단 독일어 배우고 군대 마치자마자 비행기 타고 튀어라(…), 제대로 하려고만 하면 뭘 못하겠니"


아무튼, 독일 유학에 비용은 별로 안 들지만 학위 따기가 어렵다네요.


물론 전 공부를 해야겠으니(…)


일단은 유학도 고려 리스트에 넣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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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Divinespear  
~~유학은 부먹파의 퇴계 이황과 찍먹파의 율곡 EE가 양대 산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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