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 다시 왔습니다.

1. 내일은 오전 6시부터 열차를 타고 천안에 있는 병원에 갔다가, 고속버스 타고 서울에 가서 일 좀 보고, 사람도 좀 보고 내려와야 합니다. 열차와 시내버스, 고속버스, 전철, 그리고 다시 고속버스를 타야 할 생각을 하니, 갑갑하군요. 그래도 나중에 되돌아보면 이 시절이 그나마 좋았을 때라고 생각하게 되겠죠. 음, 아니, 아닐 것 같습니다. 응 아니야...

 

 

2. 인쇄가 뒤집힌 파본을 처음으로 발견했습니다. 신기하고 짜증이 나네요. 위아래가 뒤집히고, 순서도 뒤집히고, 쪽수도 많고. 이건 다른 책 몇 권과 함께, 재단하고 스캔할 때 같이 해버려야겠습니다.

je1p1ee.jpg 

 

 

3. 사무실에서 작업을 계속할 용도로 랩탑을 하나 구입하려는데, 쓰는 프로그램이 윈도우즈에서는 제대로 구동이 안 되고, 맥에서는 잘 되기 때문에 맥북을 구입해야 하게 됐습니다. 그런데 예전에 13인치를 구입했다가 화면이 너무 작아 지장이 있어서 팔았고, 이번에는 15인치를 구입하려고 하는데, 자꾸 17인치가 눈에 밟혀서 고민입니다. 15인치가 13인치보다는 크지만, 좀 아쉬운 감이 없지 않은데 17인치는 꽤 넓다는 게, 체감이 되니까요. 레티나 디스플레이는 아니지만 1900x1200이라면 그냥 참고 사용할 만하지요. 뭐... 연식 때문에 결국은 15인치로 갈 것 같지만. 아쉽습니다. 왜 단종을 해가지고.

 

 

4. 새삼스럽게, 멋있다고 느꼈던 (역설적) 글귀가 떠올라서 여기 베낍니다.

 

우리가 지평선에 접근하면 지평선은 뒤로 물러난다. (...) 우리는 결코 지평선을 돌파하거나 추월할 없다. 왜냐하면 지평선은 경계가 없기 때문이다.

이 세상엔 과분한 것들이 너무 많습니다. 향유하기 과분한 건지, 짊어지기 과분한 건지. 부끄럽고 수치스러울 따름입니다.

 

할 일을 해야겠습니다. 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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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Comments
미식가라이츄  
주말 곧 가요.
디아니  
영상 썸네일이 순간 에반게리온 엔딩인줄 알았네요
저는 아직 밥벌이 못하는게 부끄럽네요
냐호  
아는 밴드의 음악이 있으니 반갑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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