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엄마에게서 들은 교수의 만행

블랙홀군 12 1546

제가 쫓겨나던 날 엄마한테 


"어머님, 난동부리실 줄 알았는데 의외시네요. "


......참고로 교수님이 엄마보다 어립니다. 

저 당시 엄마는 50대 중반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고(저랑 30살 차이) 교수님은 끽해야 40대 초중반. 

뭐 우리 엄마가 교수님보다 어려보이긴 한데요... 


이건 아니잖아... 

나이가 어리면 뭐 해, 교수 임용 일찍 되면 뭐 하냐고. 

그것때문에 권력을 등에 업고 싹수가 노래졌는데. 

오죽하면 엄마가 '니네 교수 참 싹수가 노랗더라' 라고 하셨습니다. 

참고로 엄마는 웬만하면 타인을 좋게 평가하는 사람이지 저렇게 대놓고 싹수가 노랗네 어쨌네 하는 분은 아닙니다. (레알)


+그리고 엄마가 가서 난동부렸으면 지금 논문도 못 만듭니다. 


우리집 식구들의 엄청 심각한 단점 중 하나가, 보통은 도발같은 거에 잘 참는 편인데 한번 폭발하면 진짜 누구 하나는 죽습니다

일단 아부지 한번 폭발하면 진짜 닥치는대로 다 집어던지고 부셔먹고 난리도 아니고, 엄마도 그에 필적하는 괴력(...)을 가지고 있죠. 

소싯적에는 제가 그림만 그린다고 노트를 잡아서 통째로 반으로 찢어버리신 적도 있습니다(심지어 두꺼운거). 

저는 뭐... 반반 물려받아서 진짜 날뛰면......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라이츄가 어떻게 역린을 배우는거지 유전기


왜 용에 역린이라고 까꾸로 난 비늘 있죠? 건들면 용이 날뛰는거. 

우리집 스타일이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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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렁거리는 성격. Lv.1에 서울의 어느 키우미집에서 부화했다. 먹는 것을 즐김. >

12 Comments
YANA  
허어. 그 교수 정말 글러먹은 분이군요.
블랙홀군  
(그 실험실은 전체가 글러먹었죠)
함장  
뭐 그런 사람이
호무라  
자기 잘난 맛에 살고 남을 무시하는 사람이네요.
블랙홀군  
저한테 그런 건 알았지만 학부모한테까지 그럴줄은 몰랐습니다.
타이커습니다  
어떻게 교수까지 올라간건지부터가 의심스러운 사람이군요.
블랙홀군  
저렇게 기고만장한 거 보면 그냥 인맥빨인 것 같은데요?
저 교수 학교 안에서는 과 교수님들 사이에서도 거의 왕따입니다. (어울리는 교수가 없음)
전위대  
"미친 개는 몽둥이가 약이다."
블랙홀군  
(핵직구다! 핵직구가 나타났다!)
hypnotica  
역시 지식과 인성은 비례하지 않는군요
블랙홀군  
동감입니다.
그래도 반면교사는 됐죠.

저 인간처럼 되지 말아야지라는.
홍콩행대선풍  
솔직히 좀 멀리나가긴 했는데
경제 성장도 혁신적 신제품도 중요하지만
사람들 인성만 다 똑바르다면 세상은 저절로 좋아질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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