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오늘은 슈퍼매치데이

오늘 수원 삼성과 FC서울의 슈퍼매치가 있습니다. 이 둘의 대결은 K리그 역사에서는 세번째 더비이며, 흥행을 치면 가히 첫손에 꼽히는 경기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매치가 K리그의 향방을 결정할 수도 있는 아주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팀이 처한 상황이 어쨌든 이 두 팀은 리그 우승은 못하더라도 상대방을 만나는 족족 이기기만 해도 감독의 명줄은 무조건 붙습니다. 까놓고 수원 삼성이 만약 FC서울을 만나 슈퍼매치를 4번 겨뤄 4번 다 이기면 나머지 경기결과가 어떻게 흘러가든지간에 강등만 안 당한다면야 시즌중에 경질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보면 시즌중에 슈퍼매치의 결과가 나쁠시에 일단 경질 위험도는 무한대로 높아집니다. 왜 이 두팀의 감독이 K리그 감독들 사이에서도 "극한직업" 취급을 받는지 알 수 있지요.

양팀 팬들 사이에서도 "상대방을 무조건 이기는 대신 리그는 포기 vs 리그는 무조건 우승이지만 슈퍼매치는 무조건 굴욕적인 패배"라는 vs떡밥을 던지면 서로 쉽사리 선택을 못할만큼 중요한 경기니까요.

어쨌거나 이런 대결이기 때문에 타 팀 팬들에게 있어서 이 경기는 팝콘뜯기 딱 좋은 연례행사입니다. 최근에는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포함해서 훨씬 더 맛있는 팝콘이 생겼지만, 전통방식으로 제조한(?) 팝콘은 역시 슈퍼매치지요. 그리고 저는 오늘 팝콘을 뜯어볼까 합니다. 오늘 팝콘을 판매하는 기업은 KBS이며, 팝콘 판매시간은 15시부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