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황] 종강이 가까워집니다.

야생의주지스 3 1526
1. 세벌식 자판이 익숙해져서 이제 세벌식으로 레포트 몇 페이지씩 써낼 수 있습니다.

내 생각이 잘 써지지 않을 때의 불편함이 사라지고, 글이 술술 생각하는대로 써지기 시작하는 시점의 정신이 느끼는 것들이 매우 경이롭더군요.



2. 몇주 전 일입니다.

저는 아르바이트를 그만두면서 최저임금을 청구할까 말까 고민하다가, 지인들의 의견으로부터 도움을 받아보기로 했죠.

문제는 제가 실수로 청소년에게 주류를 팔아서 점장에게 과징금이 부과된 일이 있었단말이죠.

제 사정을 늘어놓고 물어보니, 지인들은 과징금 건과 무관하게 당연히 청구해야 한다며 조언했죠.

* 사실 여기서부터 이미 삐걱거리고 있었던 게, 그런 것들을 물어보려면 노무사에게 찾아갔어야 했는데 지인들에게 먼저 물어본 것 자체가 영(…)

그래서 지인들의 말을 믿고 최저임금 청구를 했더니, 글쎄 편의점 점장이 GS 기업 법무팀 데려다가 소송 걸어버리더라고요.

(…)

서면으로 전달된 고소 사유를 보니, 이거 아무래도 제가 질 듯(…)

고소 사실을 알고 나니 지인들이 "어이구 쯧쯧 그러니까 왜 그랬니"라고 나무라던데,

선택을 제가 한 것이니 탓할 곳도 없어서, 근 몇주간 이불킥이나 하고 있었습니다.

스트레스가 쌓이니 잠이 오면 안 될 시간에 잠이 잘 옵니다. 그래서 잠을 평소보다 잘 잤습니다.



그래서 아주 비싼 공부 했다고 생각하고 일단 뒷수습이나 제대로 하기로 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습니다!(눈물의 자기합리화)

점장 측 소송 비용이 적게 들었으면 좋겠네요.

그래야 제가 패소할 때 부담할 비용이 적게 들테니까요.

밀린 최저임금과 편의점에 부과된 과징금이 거의 같다는 게 약간은 웃긴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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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Comments
Mr.A  
아이고메…
야생의주지스  
그런데 오늘 노무사와 만나 상담해보니 뭐가 뭔지 모르겠더군요. 일단은 결과를 미리 확신하지 말고 기다려 봐야겠습니다...
양양  
고생이 많으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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