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슬 절필(絶筆)을 생각중입니다.

레자드바레스 9 1470

이번 웹툰 사태에서 터진 우리나라 그림쟁이들의 추악하고 썩는 냄새가 폴폴 풍기는 작금의 현실때문에 그림(원래 제가 똥손이긴 합니다만)을 그리는 것에 대해 굉장히 회의감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규제를 반대하고 서로 단결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래도 그림쟁이들은 깨어있구나 했는데 2016년 오늘 서로 단결하는 모습은 그냥 친목질에 불과했고 깨어있기는 개뿔...너네들 밥그릇 안뺏기려고 발광을 한거였구나. 라는 생각까지 미치자 절필해야지 라는 생각까지 들더군요.

 

일반화의 오류는 하고 싶진 않지만 진짜 여기저기서 터지는 흔히 웹툰작가나 동인 작가들이라는 족속들의 독자와 팬을 개 돼지로 표현하는 것을 시작으로 개무시 발언이 터져나오니 이쯤되면 배신감도 이런 배신감이 없더군요.

 

그래도 언젠간 나도 웹툰을...이라는 꿈을 갖고 있었습니다. 며칠전까지는요. 이젠 다 부질없는 후회의 역사로 남게 되겠네요.

이젠 팬이면서 목표였던 작가들에겐 더이상 이 말밖에 할말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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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도 이런 미치광이 인생을!!!!

9 Comments
hypnotica  
저는 웹툰을 원래 잘 보지 않았지만 몇몇 작가(라고 불러주기도 싫지만)들의 자기수준광고하는 걸 보니
참 입맛이 쓰군요...사람이란게 정말 어디까지 추해질 수 있는지...
레자드바레스  
그 중엔 제가 팬으로 열렬히 섬기고 게임캐릭터도 뽑으려고 가챠도 열심히 돌렸고 오오 작가님 오오 식의 리플을 남긴 작가(라고 말하고 볼드모트라고 읽는다)가 있습니다 누구냐구요? 아메리카노 엑소더스 작가였습니다.
hypnotica  
.....묵념합니다.....
미식가라이츄  
저는 웹툰까지 진출할 생각은 없으니...
레자드바레스  
저는 그걸 감안하고 틈틈히 그리긴 했습니다만....이젠 모든게 다 부질없게 되어버렸네요.
cocoboom  
제가 어떻게 말씀드리기는 뭣하지만 결국 이런 사건을 통해서 파괴 속의 재생이 일어나지 않을까, 일말의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그때 님의 그림도 활짝 만개하기를 빕니다.
레자드바레스  
지금은 그저 혼란스럽고 뭐가 옳고 그른건지도 모르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黑魄  
그래도 시대를 막론하고 양식있는 이들은 있으니, 희망을 놓지 않으시는 게 어떨지...

이런 진흙탕 또한 깨어있는 이들을 가리기 위한 시험이라고 보는 입장이라.

여기 편승해서 망언이나 일삼은 이들이야 빼도박도 못하지만, 덕분에 진정으로 냉정침착한 이들을 구분할 수 있게 되었잖아요.
레자드바레스  
그러려고 해도 또 어디에서 터지면 실망과 분노...또 터지면 저 양반이 저런 사람이었다니 하면서 또 절망과 분노....슬슬 이걸 그냥 넘기고 계속 해볼까 해도 의욕도 희망도 안생기는 상황이라 매우 좋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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