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원상가를 다녀왔습니다.

作家兩班 2 1524
밴조를 조만간 하나 장만하려고 낙원상가에 다녀왔습니다. 저는 기타, 만돌린, 틴 휘슬, 하모니카 이렇게 네 가지 악기를 다루는데, 기타는 보컬 반주하기엔 딱이지만 너무 흔한 악기고 만돌린은 보컬 반주에 쓰기도 그렇고 선율 연주하는 데 쓰기도 그래서 좀 특이한 악기면서 보컬 반주에도 사용 가능한 밴조를 마련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게 가격이 상당히 비쌉니다. 낙원상가에서 가장 크고 다양한 악기를 취급하는 J사에 예전에 한 번 가서 가격을 물어 봤더니, 별로 비쌀 것 같아 보이지도 않는 걸 130만 원 부르더라고요. 지난번에 만돌린 샀던 가게에서는 5현 밴조를 비교적 저렴한 편인 40만 원을 불렀고요. 그 두 집 말고는 밴조 파는 집은 없었습니다. 반줄렐레는 꽤 보이는데 밴조는 그 두 집이 다였죠.

오늘 다시 낙원상가를 갔는데, 예전에는 밴조를 안 팔았는지 아니면 팔았는데 몰랐던 건지 아무튼 제법 규모가 되는 집에서 밴조 두 대를 내놓고 팔고 있었습니다. 한 대는 아이리시 테너 밴조였고 다른 한 대는 플렉트럼 밴조였습니다. 들어가서 가격을 물었더니, 가격표가 붙어 있으니 읽어 보라고 하더라고요. 보통 낙원상가는 가격표 안 붙이고 흥정을 통해 거래를 하곤 하는데 특이하게 이 집은 정찰제였습니다. 그렇게 가격표를 봤더니...

플렉트럼은 45만 원, 아이리시 테너는 85만 원이었습니다. 알 만한 분들은 아시겠지만 아이리시 테너 밴조는 보컬 반주용이 아니고 솔로 연주용입니다. 따라서 플렉트럼을 사는 게 목적에는 맞는데... 45만 원이면 그다지 비싼 가격은 아닙니다만 문제는 이게 정찰제라서 흥정을 통해 깎을 수가 없다는 겁니다. 이제 이 45만 원을 어떻게 마련하느냐, 그게 문제로군요. (참고로 작년에 만돌린은 세뱃돈으로 샀습니다)

참고로 지난번에 만돌린 샀던 그 집에 있던 밴조는 어떤 미국 사람이 사 갔다고 합니다. 그 집에서 기타 스트랩 하나 사서 집에 왔는데, 생각보다 스트랩이 짧군요. 못 맬 정도는 아니지만 제 기타에 매기는 약간 짧은 감이 있으니, 밴조에 매면 딱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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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루나브레이크  
악기 이야기를 들으니 기타배우고 싶네요.
自宅警備員  
우쿨렐레로 애니 노래 치면서 시간 보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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