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은사 가봤어요.

호무라 4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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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가탄신일이라 봉은사에 가봤습니다. 저는 청담역 2번 출구에서 한 10분만 걸으면 바로 봉은사라서 자주 가는데, 평소에 비해서 사람들이 엄청 많습니다. 입구에서부터 거지들이 적선을 바라고 있고, 대웅전까지 가는 길에는 위는 연등과 각종 장식물, 아래는 사람이 마치 개미떼처럼 몰려듭니다. 얼마나 많이 모이면 방송으로 대웅전에서 절만 하고 바로 나가주세요 하고 방송을 할 정도인지. 그리고 공짜로 오이와 김치를 넣은 잔치국수를 나눠주는데 그거 받으려는 줄이 족히 50미터는 될 듯 했습니다.(당연히 먹을 생각은 접었습니다. 대신 녹차 한 잔 마셨죠.) 그 외에도 주먹밥, 수수부꾸미, 떡 같은 것부터 피자, 돈두르마스,자장면, 만두, 치즈, 요구르트를 파는 임시매장도 열렸고, 염주와 같은 것도 팝니다. 마치 큰 축제를 보는 느낌입니다.

평소에 가던 절과 비교하면 사람들도 엄청 모이고 흥겹지만, 조용히 스님과 보살들과 음식도 만들고 이야기하는 그런 고즈넉한 재미는 없네요. 그리고 평소에 가던 곳은 산 한가운데라서 에어컨 없어도 싸늘할 정도인데 봉은사는 도심 중앙에 있으니 더워요. 봉은사는 제 생각에는 그냥 평소에 조용할 때 가는 게 최고 같네요. 단 이렇게 북적이고 흥겨운 축제 분위기를 좋아한다면 반드시 가보는 걸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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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 호무라  3
432 (43.2%)

운명은 분명 바꿀 수 있어.

4 Comments
아무거나안해요  
어땠나요. 부처님의 자비심이 느껴지덥니까?
호무라  
공짜로 국수나 비빔밥을 나눠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자비는 느껴집니다.
아무거나안해요  
--두 유 노 비빔밥?--
양양  
저는 지난번에 쓴 대로 집 근처 절에 들렀네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국수 한끼 얻어먹는건 실패했지만 동생이랑 사진찍고 놀다왔습니다.
봉은사 사람 많은 사진 보니까 집 근처 절은 확실히 한산한 편이었구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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