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의는 호의로 받아들입시다.

무식한공병 3 1537
요즈음, 군에서 한창 '대민지원 시즌' 이라고 도움이 필요한 농가에 중대원들을 보내서 돕고 오게 했는데

저도 지난 주에 몇 번 다녀왔습니다.

전역자분들로부터 주~욱 들어왔던 것이 있는데

대민지원의 소소한 낙이 바로 음식을 얻어먹는 것이라고, 그러니 한 두번 가 볼만 하다고.

뭐 어느 정도는 맞는 말이긴 하죠. 다수의 장병(저를 포함한)들이 시급 안 받고 힘들게 가서 도와주면 거기 주민분들이 나눠주는 음식(운 좋으면 "사주는")을 먹는 맛으로

가기도 하니...

그래도 대놓고 뭐 사달라 마라 요구는 하지 맙시다..

행보관님이 어제 저희에게

주민들한테서 관련된 민원이 나오고 있다며 훈계를 하신 말이기도 하지만요.

물론 저도 사람인지라 맛있는 거 안 주면서 일만 X나게 시키면 겉으로는 웃어도 속으로는 왕짜증이 나긴하죠.

또, 짜증이 나도  "괜찮습니다" 같은 어느 정도의 가식도 필요하고요. ~~후임들은 가식킹이라고  놀려댔지만~~

하지만 원래 저희에게 어르신들이 어떤 것을 사주시는게 당연한 의무도 아니고, 아들뻘 되는 젊은이들이 힘든 거 보고 어이구 하는 마음에 내오시는 것도 있을텐데 그런 걸

생각하면...

지난 주에도 제 후임이 대민지원 간 곳의 아저씨에게 "비가 억수로 오는데 이런 날은 파즈언!! 파전에 막걸리 아입니꺼~! 푸흡"  하던데

물론 장난이겠지만 그래도 도와주러 가서 뭐 사달라 이거 사주면 좋겠다 요구하는 것은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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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Comments
paro1923  
전 대민지원은 나가본 적이 없네요. 다른 부대는 많이 나가봤다고 하는데... 부대 위치 때문인가...
무식한공병  
뭐, 사람들끼리 부대끼며 떠들고 ~~일과를  째고~~ 맛있는 거 얻어먹고(어떤 후임은 무려 자장면+만두)
나쁘진 않습니다.
 몇 번은 나가볼 만 해요.
아무거나안해요  
호이가 계속되면 그게 둘리인 줄 안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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