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에서 고성방가 해대는 놈 신고

FiendEmpire 1 1647

새벽에 갑자기 젊은 남자가 막 짜증을 내며 꽥꽥 외치는 소리가 나더군요.

한두 번이면 걍 참고 넘어갈 텐데, 그만둘 기미가 안 보여서 나가서 한 마디 했습니다.

 

보아하니 옆에 있는 여자랑 말다툼하던 중이던 것 같았습니다.

새벽이니 좀 조용히 합시다 하고 정중하게 말했는데, 미친 놈이 알아서 할 테니 꺼지라고 쌍욕을 날리더군요.

저도 열받아서 입에서 "X발놈이" 소리가 나오니까 그 미친 놈이 한 판 붙자며 (낮은)담을 넘어오려 하더군요.

옆에 있는 여자가 그 놈한테 미쳤냐며 말렸는데, 저는 저보다 덩치도 작아보이는 놈 별로 무섭지도 않지만,

얼마 전에 읽은 교도소 일기를 보고 괜히 폭력 시비 붙는 게 더 무섭겠다 싶어서 그냥 천천히 집으로 걸어 들어왔습니다.

 

본인은 그냥 어슬렁거리며 천천히 왔는데도 안 쫓아오는 걸 보니 그냥 허세부린 모양인데,

그 사이에 또 소리를 질러대서 저희 누나도 한 마디 했더니 와서는 신고할 테면 하라고 하고 갔다고 하더군요.

저희 집은 반지하인데, 그런 식으로 해코지하겠다 협박질 하는 걸 보고 더는 봐줄 수가 없어서 신고했습니다.

나이 있고 인자해 보이는 경찰관이 오셨는데, 제가 말한 위치에 그 사람들 있는 거 확인하고 조용히 시켰다면서,

또 이런 일 있으면 전화를 주라고 친절히 말해주셨습니다. 역시 법으로 해결하는 게 최고죠.

 

새벽에 민폐 부리며 소리지르고, 신고 한다는데도 할 테면 하라며 나대는 걸 보니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멍청한 놈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깽값 좀 받게 경찰 앞에서 저를 한 대 쳐줬으면 했습니다만, 세상 만사 그렇게 편하게 돌아가진 않으니까요.

아무튼 저런 놈들이 시비 걸러 왔다가 그냥 도망가도록 하게 운동을 좀 열심히 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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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별 이상한 사람 다보겠군요. 한밤중에 고성방가를 질러대면서 남이 지적하면 적반하장으로 나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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