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이 왔습니다.

미식가라이츄 1 1476

1. 

오늘은 좀 쉴 요량이었는데 아침부터 성수동에서 옷 세일 한다고 엄마가 딸내미를 닦달했어요. 

아 결국 그거 못 가서 동생놈이 옷 셔틀 함...

 

저는 전화 셔틀 해쪙. 

엄마는 피쳐폰이라 카톡이 안돼졍 

참 슬퍼쪄

안타깝져

 

그리고 이녀석 자기 패딩을 주황색으로 갔습니다. 

엄마 패딩을 주황색으로 하려고 했더니 

그 색 별로라면서......

지가 쓰려고 그랬던게지 이 썩을놈 이거 

 

2. 

어제도 적었지만 친구녀석 어머님이 친구를 싸게 팔아치울(...) 기세였습니다. 

초면에 안그래도 어색한데 억지로 밀어붙이고 급기야는 김치국 샷추가 드링킹(...)까지... 

얘기 들어보니까 궁합까지 봤답니다. 

 

그래서 친구한테 얘기했죠. 

 

"그 얘기 듣고 트럼프로 두 사람 애정운 봤는데 애정운 자체는 좋았어. 

둘이 안 돼면 주변에서 너무 닦달하고 김칫국 샷추가해서 그런거임. "

(박사 커플것도 같이 봤음)

 

그리고 걔네 어머님 하는 거 보면 무슨 딸내미를 중고장터에 내다 팔 물건(...)정도로 취급하는 게 아닐까 싶은 게...

이번에 소개해 준 남자는 나이나 직업 이런거 괜찮은데 부유하다고 취집 보내려고 하고, 이 전에는 10살 연상(36살)인 정육점 아들을 소개시켜주려고 했답니다. 

우리집이었으면 멱살잡혀 엄마한테 -어? 

 

떙처리고 나바리고간에 어머님의 의도도 그렇고... 

시집 가도 힘든데 취집 가면 오죽하겠습니까. 

아무리 시댁이 사람이 좋다고 해도 '취집' 온 며느리한테까지 잘 할까요. 

 

3. 

엄마 아는 분이 털실을 대량으로 주셨는데 뜨개질 하다 죽으라는 신의 계시 

그 중에 뜨다 만 가방과 목도리가 있었습니다. 스웨터는 풀어주마 

목도리는 뭐죠 떠서 올가미 만든 다음 남자를 포획하라는건가요

여기 라이츄가 올가미 들고 다닌다!!! 

 

아 그렇습니다 엄마가 가방을 역학적으로 분석하기 시작했습니다 

뜨다가 삑살난 구역 및 패턴강약약중강약약과 어떻게 떠야 하는지를 분석했습니다 

참고로 도안은 따로 들어있지 않고요 

 

역시 달인의 능력... 

워우! 

생각해봐 태교로 딸내미 원피스를 떴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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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렁거리는 성격. Lv.1에 서울의 어느 키우미집에서 부화했다. 먹는 것을 즐김. >

1 Comments
cocoboom  
중고나라 : 괜찮은 딸래미 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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