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생활 할때 좀 크다 싶은 훈련만 나가면...

현재진행형 3 1470
그 뭐같은 노무 500MD에 영혼까지 털리는게 일이었는데 말이죠...

  이게 얼마나 지긋지긋 했냐 하면 말단 이등병부터 대대 지휘관까지 그놈의걸 '훈제 계란'이니 '썩은 계란'(이건 디펜더 타입) 이라고 부르면서 이를 박박 가는 지경까지 갔습니다.

  심지어 통신상에서도 '계란이 떴다=500MD 관측 확인'이라는 뜻이었고 말단 통신병부터 대대 지휘관 까지 대놓고 쌍욕을 했었으니 뭐...(...)

  하여간 심심하면 털리는게 일이다 보니(또 꼭 우리쪽으로만 옴;;;) 거의 노이로제에 걸리다시피 해서 말이지요...

  어쩌다 사단장님을 만날 일이 있었는데 사단장님께서 "뭐 필요한거 이거 있냐?" 라고 묻자 마자 당시 상병 진급 한지 한달된 제가 거의 반사적으로 한 말이...

  "맨패즈가 필요 합니다. 소련제 구형이라도 좋으니까 대공 방호가 필요 합니다."(...)

  사단장남께서 뭔가 의외라는듯이 절 멍하니 보시더니...

  "미안하다. 돈이 없어."(...)

  저는 2성 장군이 상병에게 그렇게 진심으로 미안한 표정을 짓는걸 태어나서 처음 봤었습니다.(...)

  대전차 화력은 차고 넘치는데 말이죠...500MD급의 경헬기 한두대에 소대 하나가 손도 발도 못쓰고 궤멸 당하는 그 상황이 참...팬저나 로우로 대공을 치려고 해도 산에서는 발사각도 잘 안나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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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Comments
XOBcuzesurio  
맨패즈 하니까 왠지 저는 메인 페이즈가 먼저 생각나는군요...
음....솔직히 북한이 적극적으로 경헬기를 굴릴거 같진 않지만 우리 군 주목표가 북한따위를 넘어선지는 한참됬고(....) 지금은 나아졌는지 모르겠군요.
paro1923  
높은 데서 감제해서 치는 형태 중 극단적인 경우니까 이해는 가네요. 진지라면 어디 도망 안 가니까 우회해서 칠 수라도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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