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에서 동생대는 가장 알아주는 학과지만, 동시에 학교에서 가장 동떨어지고 겉도는 학과죠. 안 그래도 맨날 풍물패 연습한답시고 북과 꽹가리를 쳐대서 동아리와 기숙사에 민폐를 끼치기로 악명이 높았는데, 알고보니 이 풍물패는 그 과라면 반강제 참여에, 이런 똥군기까지 만연했을줄은 몰랐습니다....
제가 다니는 대학도 생활체육학과에서 똥군기 사건이 터져서 난리가 났었죠. 그런데 저기는 체대도 아닌데 저렇게 똥군기나 잡고 있고...
솔직히 말해서 저런 과에 걸리게 되면 그냥 학과 생활 같은 거 다 집어치우고 혼자 다니는 게 (적어도 저한테는 ) 훨씬 낫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의미에서 전공 분야를 조류에서 식물로 갈아타기로 한 건 정말 탁월한 선택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만일 조류를 했더라면 저 끔찍하고 무시무시한 곳에 갔을지도 모르는 노릇이니까 말이죠. 저라면 저기서 괜히 학과 생활 한다고 저렇게 뺑뺑이 돌고 있으니 차라리 자진해서 스따(스스로 왕따)가 되기를 선택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