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생활 할때 휴가나왔다가 외국인한테 음료수 얻어먹은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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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가를 나와서 동대구 역에 도착했었죠.

  마침 8월이라 전투복이 땀에 푹 젖을 정도로 엄청나게 더웠는데...

  영감님 한분이 트럭에 짐을 잔뜩 싣고 계시더군요.

  그 햇빛 내리 쬐는데 땀 뻘뻘 흘리시면서 짐 올리시는게 눈에 밟혀가지고 가서 같이 해 드렸습니다.

  근데 또 뜬금없이 외국인 두명이 달려와서는 같이 하기 시작.(...)

  사람이 네명이나 되다 보니까 금방 끝나더라구요.

  어르신께서 어디 가까운데 가서 시원한거라도 먹자고 하시는거 사양하고는 그늘에서 잠깐 앉아 쉬고 있었는데...

  아까 그 외국인 두명이 오더니 콜라 한캔 주면서 마시라데요.;;;

  거기까지 사양하면 좀 너무한거 같아서 고맙게 마시겠다고 하고는 마시고 있는데...

  '혹시 교회 다니세요?' 라고 유창한 한국어로 묻습디다.;;;

  그래서 '혹시 몰몬교 선교사세요?' 라고 역공.(...)

  어찌 알았냐는듯이 벙 찌더만요. 아니 딱 보면 알지.;;;

  죄송하지만 저는 절에 나가서 교회는 안다닌다고 하니 '아~.' 하더니만 '휴가 나오셨나 보네요. 편안히 쉬시다 복귀 하세요.' 하더니 가더만요.

  매너 되게 좋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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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타메를란  
몰몬교 양반들이 인심은 참 좋죠. Hello라는 노래를 부르기 전 까지는요. (?)
언리밋  
중딩때 만났던 모르몬교 선교사 분이 있었죠. 그냥 어버버버 하다가 대화 몇마디 나눈 뒤 가실 길 가시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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