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전 얘기를 보니까 생각난 건데...

paro1923 1 1365

예전에 공공근로 하던 때 얘기입니다.

 

아는 사람은 아는, 대구 '국우터널'이 무료화된 얼마 후의 일이었습니다.

국우터널에서 돈을 걷던 군인공제회가 철수한 뒤로는 비어있던 해당 사무실은 그 뒤로 북구청에서 일종의 '창고'로 쓰고 있었는데, 어느 날 거기에 저를 포함해서 2명이 차출되어 갔더랬습니다.

뭘 하려나 했는데, 과거 거기에서 징수한 통행료를 세던 기계를 처분하려고 그러더군요.
처분에 앞서서 혹시나 돈 같은 게 남아있는가 하고 그 묵직한 기계를 대강 분해하고 흔들고 했는데, 생각보다 돈이 짜르륵 쏟아져 나옵니다.

한참 털고 나서 다시 한참 세고 보니 돈이 20만원 넘게 나오네요.

돈은 입회한 감독관이 걷어가고, 나머지는 고물상 가서 기계 처분하고 끝났는데, 그 때 그걸 보면서 목 좋은 곳에 지은 유료도로가 얼마나 돈을 버는지 새삼 느꼈네요. 계산중에 어쩌다 기계에 끼이거나 해서 세다가 놓친 돈이 그 정도라니...

페이스북에 공유 트위터에 공유 구글플러스에 공유 카카오스토리에 공유 네이버밴드에 공유 신고

Author

Lv.5 paro1923  3
5,135 (38.2%)

有口無言.

1 Comments
뭐, 당장에 '새 시리즈'에 등장하는 유로도로당만 봐도...
제목
글이 없습니다.
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