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다 살아났네요. + α.

Mr.A 0 1507
0. 목요일 아침부터 몸살기가 있더니, 출근하면서 찬 바람을 쐬어선지 몸살이 나버렸습니다.

일은 해야되니까 약이랑 포도당 사탕 꾸역꾸역 먹어가며 어떻게 퇴근시간까진 버텼는데, 또 집에 오면서 상태가 악화.

밥은 먹어야 하니까 억지로 먹고 누웠는데, 두꺼운 이불을 덮고 뜨뜻한 바닥에 누웠는데도 몸이 미친듯이 떨리더군요. 머리도 깨질 듯 아프고, 약을 먹어도 효과도 없고…

이렇게 몸살이 심했던 적은 훈련소 이후로 처음이더군요. 그 때 들었던 기분이 딱 '아 내가 젊은 나이에 외지에서 이렇게 죽는구나'였는데, 이번엔 '외지에서' 빼고 똑같은 생각이 듭디다(…).

다행히 죽지 않고 살아서 금요일 아침을 맞이하긴 했지만, 좀 나아지긴 했어도 상태가 메롱한 건 마찬가지라 실습 나가는 건 무리겠더군요. 마지막 날인데… 결국 전화로 못 나가겠다 하고 병원을 갔습니다.

체온을 재보니 38도가 넘더군요. 좀 나아진 게 이 정도니, 목요일 밤엔 39도 정도 됐겠죠(…). 으사양반은 인플루엔자일 것 같다더군요. 수액 맞으라는 얘기도 하던데, 돈때문에 패스하고 주사만 맞고 집으로 들어왔죠. 그래도 약을 먹고 주사를 맞아서인지 빠르게 회복해서 오늘 아르바이트는 출근할 수 있었습니다. 휴.

독감 시즌이라는데 다들 조심하세요. 진짜 훅 갑니다(…).

1. 근데 사람이 열이 심하다 보니까 진짜 정신이 오락가락하는 게… 꿈이랑 생시랑 헷갈리고 그러더군요.

어제 아침에 어머니가 못 나가겠으면 전화해서 얘길 하란 말을 듣고, 전 분명 통화를 했었거든요. 근데 일어나서 내가 전화를 했나 싶어 통화 기록을 확인해보니 그런 거 없음(…).

꿈이었던 거죠. 거 참…

2. 모레가 바로 개강이네요. 아아아- 아앜!

다들 이번 한 학기도 힘냅시다. 어어허흐허헣.

2학기는 취업한다고 구라치고 확 튀어버리고 싶네요(…). C+ 처리되긴 하지만 학점은 준다던데.

3. 올해 ADEX는 서울공항에서 한다더군요. 뭐, 뭣이!

근데 일정을 확인해보니, 일반인 대상은 10월 24, 25일 양일. 즉 토·일요일입니다.

전역하면서 품었던 소망 중 하나가, 우리 부대에서 하는 ADEX에 가서 활주로 건너편의 우리 중대를 보며 크게 웃어주는 것이었는데(…).

…아르바이트 하는 것도 힘에 부치는데, 한 9월까지만 하고 때려칠까.

하루 대타 쳐줄 사람을 찾아보는 게 현실적이지만, 과연…
페이스북에 공유 트위터에 공유 구글플러스에 공유 카카오스토리에 공유 네이버밴드에 공유 신고

Author

Lv.1 Mr.A  3
521 (52.1%)

등록된 서명이 없습니다.

0 Comments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