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만 이런 거였군요.

주지스 1 1510
이전에 인터넷상에서 이런 질문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눈 앞에서 꽃무더기가 피어난다면 정말로 오싹할 것 같다, 왜 이런걸까"

말 그대로 꽃무더기를 오래 보고 있으면 등골이 오싹하더군요.

그래서 그런 생각을 설명할만한 보편적인 이유를 만들어내는 동안 비판을 꽤 받았습죠.

굉장히 오글거리고 말도 안 되는 이유를 많이 만들어봤는데 설명이 안 되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그 사실을 잊고 살았습니다.



그런데 오늘 청소시간에 도서실에 가보니, 사서선생님께서 화분을 관리하고 계셨습니다.

저도 화분 옮기는 걸 도와드렸죠.

꽃 핀 화분을 사람들이 잘 보이는 쪽으로 옮겨 놓고, 먼지가 쌓인 화분은 청소를 했습니다만.

선생님이 화분에 핀 꽃무더기를 가리키면서 말씀하시더군요.

"국화꽃 너무 예쁘지 않니"

"전 꽃무더기를 오래 바라보면 소름이 돋던데요"

"헐, 하여간에 너는 이상한 애다"

"저만 그런 건가요"

그러자 옆에서 P군 왈.

"너만 그런 거야 이 사람아."

(…)

아(…)

나만 이런 거였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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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마시멜로  
저는 아이유노래등을 듣고 비슷한 반응이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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