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잡하면서도 켕기는 게 하나 풀렸습니다.

블랙홀군 3 1505

저도 별로 이런 얘기 쓰고 싶지 않았습니다... 

둔탱이에 대한 마음은 1그램도 없습니다, 호의는요. 

악의라면 거의 뭐... 우주에 널려있는 암흑 물질의 무게? OJ287의 무게? 


오늘도 병원 가서 선생님꼐 호소하고 왔습니다. 

저 나가는 날 교수님과 둔탱이의 그 만행떄문에, 아직도 잠을 못 이루고 힘들다고요. 

저번주에도 그랬을때는 단순 스트레스였는데 요즘은 이것때문에 힘들어요. 

거기다가 빨리 좋은 실험실도 구해야하고, 그러다보니 스트레스가 쌀이고 있어요. 환장하는거죠... 

겉은 거의 멀쩡하게 돌아가고 있지만 속은 썩어 문드러지고 있는 상태인겁니다... 네. 


이번주 화요일에 실험실 안전 교육이 있었습니다만 요지는 그게 아닙니다. 

친구랑 얘기하다가 알게 됐는데, 둔탱이가 실험실에 나온다는겁니다. (안전교육을 들어야 실험실에서 실험할 수 있음)

분명 제가 있을때는 둔탱이보고도 나오지 말라고 했었지만 엄마도 얘기했었고, 사실은 그 뒤로도 계속 둔탱이의 신호가 잡혀서(일정 범위 내에 있으면 잡힙니다) 신경이 쓰였습니다. 세미나 첫 주 연사를 교수님이 초청했을 때 나오지는 않았지만, 뭔가 켕기는 게 있었던거죠... 실험실에는 계속 나오지만 냐스퍼 언니에게서 제가 수업은 듣는다는 얘기를 들었고(혹은 교수님), 그래서 안 나온걸수도 있겠구나 싶었습니다. 


남은 그렇게 말로 난사해서 폐인을 만들어놓고 꿋꿋이 나온다 이 말이예요... 

친구한테서 그 얘기를 듣는데 한편으로는 화가 나고 한편으로는 뭔가 풀린 것 같았습니다.. 

그럴수밖에요. 켕기는 게 풀렸으니까... 


지금 일단 잠만보에게 확인차 카톡은 날렸는데 답변이 올 지는 미지수네요. 

실험 데이터를 다 못넘겨서 그러는데 둔탱이가 나오는거면 냐스퍼 언니 편에 주겠다고는 했지만... (어차피 그렇게 줄 생각이었음)

사실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다 자기 편 챙기는거 당연합니다. 

근데 우리 교수님은 그 도를 넘어섰죠. ...아시잖아요 여러분...... 저 나갈때 둘이 어떻게 했는지... 

세로토닌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의 역할 자체를 부정하시는, 어떻게 보면 신경생물학적 지식이 없는. 

한 우물만 너무 파면 이런 사단이 난다는 예였죠... 


여기다가 적지는 않았지만 시실, 정말 죽어버리려고 작정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몇 번이나 둔탱이때문에 죽으려고 했지만 버텨왔다고요. 

속은 곪아터져가도 겉으로는 아무런 내색 안 하고 비어져 나오는 감정 붙들고 살아왔던거예요. 

그런 사람을 폐인을 만든 게 그 둘인데, 뻔뻔하게 아직도 실험실을 나온다는걸 전 용납할 수 없습니다... 


진짜 착잡하네요... 

사실 지금 당장 드는 생각은 어떻게 저 두 사람한테 복수할까, 그것밖에 없어요. 

일단 생각나는 건 교수님이 '저걸 계속 붙들고 있었어야 했는데' 하고 후회하게끔 만드는 것... 

그리고 둔탱이가 '저런 애라도 좋아해줄 떄가 좋았는데...' 하고 후회하게끔 만드는 것. \

이 두가지밖에 없어요. 진짜... 


하- 착잡하네요... (맥주)

둔탱이를 공식 석상에서 만나면 예전부터 해 주고 싶었던 얘기가 하나 있었죠. 


「人を言葉で乱射し、自分の肩を持つ先輩の下で狂って荒ぶる気分はどうかな、人殺し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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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렁거리는 성격. Lv.1에 서울의 어느 키우미집에서 부화했다. 먹는 것을 즐김. >

3 Comments
제우스  
일본어를 모르겠으니 무슨뜻인지는 모르지만, 일 잘 풀리시길.
블랙홀군  
일본어 해석 : 사람을 말로 난자하고, 자기 편 드는 선배 밑에서 미쳐 날뛰는 기분이 어떻습니까?

...마지막 단어는 한자 보면 대충 아실 것 같아서 패스합니다.
hypnotica  
보란듯이 성공하셔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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