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정보NTX]ACL에 대한 간략한 정보

양양 2 1522

* 모든 정보의 출처는 아시아 축구연맹(AFC, http://www.the-afc.com/) 입니다.

** 양양의 개인 의견을 다수 함유하고 있습니다.(약 40% 이상)

요즘 ACL(아시아 챔피언스 리그) 리뷰를 쓰다보면서 느낀 점으로 저처럼 아시아 축구라든가 K리그를 챙겨보는 분들이 많지는 않으리라 여겨집니다. 제가 소개하는 리뷰들의 대부분은 AFC의 특수한 규정같은 것에 대해서는 생략하고 쓴 부분들이 많기 때문에 아마 읽으시면서도 "이게 왜???"라는 의문을 품으시는 분들도 계시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래서 한번 써보았습니다.


1. ACL의 출전 자격?

- ACL의 출전자격은 UEFA coefficient(UEFA계수, 통칭 유에파랭킹) 시스템을 본따 만들어진 AFC MA ranking(아시아 축구연맹 회원랭킹, 통칭 AFC랭킹)에 의거하여 순위를 산정하고, 참가자격과 출전티켓 배정이 이루어집니다.

다만, UEFA와 두드러지는 차이점을 들어보자면 AFC랭킹은 각 국가의 리그수준을 산정하는 기준인데, 국가대표팀의 활약이 포함되어 산정되며, 아시아 팀들간의 상대평가 점수의 합으로 구성한다는 점이 특이합니다.

AFC 랭킹의 기본 공식은,

AFC 랭킹점수(100점 만점) = 팀 점수 총합(70점 만점) + 국가대표팀 점수 총합(30점 만점)

현재 K리그는 팀 점수 총합 68.294에 국가대표팀 점수 26.571, 합계 94.866점(소숫점 넷째자리 반올림)으로 아시아 전체 랭킹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이 성적으로 ACL 티켓을 3.5장을 배정받고 있습니다.


2. 동아시아-서아시아 리그의 분리

- 아시아는 유럽의 몇배나 되는 대륙입니다. 유럽 대륙의 크기는 중국보다 다소 더 넓은 정도지요. 그리고 우리나라 기준으로 서울에서 테헤란까지 간다치면 대략 24시간 이상 걸리는 강행군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또한 이런 장거리 원정때문에 AFC측에서는 그간 상당히 많은 양의 원정지원금을 집행하고 있어 지출을 줄이고, 상대적으로 성과가 낮은 서아시아 리그를 보호하는 차원에서 동아시아 리그와 서아시아 리그를 분리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조치로 유럽과는 달리 동아시아 팀과 서아시아 팀이 만나는 일은 딱 하나, 결승전 밖에 없습니다. 동아시아 챔피언과 서아시아 챔피언의 대결로 아시아 챔피언이 결정되며, 경기진행 방식은 2015기준 홈&어웨이로 치워집니다.

ACL이 정식 개편된 이래 서아시아는 딱 4번 우승하였는데... 이건 K리그가 같은 기간 혼자 ACL에서 우승한 숫자와 같을 정도로 서아시아는 수준이 매우 떨어지는 편입니다. 대부분 ACL이 보여준 길은 동방불패 마스터 아시아가 누구냐를 결정하는 대회가 되어버린 경우가 많았기에 여러가지로 논란이 되고 있는 규정이기도 합니다. 흥행을 위해서는 서아시아의 입장을 생각해 줘야 하지만, 대륙간 대항전을 생각하고, 아시아 전체의 실력향상을 위해서는 동아시아에 더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여론이 서로 10년도 넘게 싸우고 있는 중이지요. 현재 AFC는 주 수입원인 중동과 일본의 입장을 적당히 조정해가며 규정을 매년 조금씩 바꿔나가고 있는데... 앞으로는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 할 문제인거 같습니다.

참고로 이 동아시아-서아시아 리그의 분리 때문에 한국은 아시아 전체 리그 포인트가 1등을 유지하고 있지만 ACL 배정 티켓이 3.5장인데 반해 서아시아의 사우디(약 88점)와 이란(약80점)은 한국보다 점수가 월등히 떨어지는데도 같은 수준의 ACL 티켓을 부여받고 있습니다. 특히나 리그평가에 재무상태가 포함된 점은 명백히 자금면에서 중소리그로 평가받는 국가가 많은 동아시아쪽에선 독소조항에 가까워 리그포인트를 쌓기 어려운 국가들이 많습니다. 사실상 베트남 보다 하순위에 있는 국가들은 ACL에 대한 참가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는 추세지요. 이에 대해서는 아마 서아시아 축구를 대표하는 현 AFC 회장이 물러나고 동아시아 측 인사가 집권하기 전까지는 아마 바뀌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3. 조별리그 순위산정 방식의 차이점

- ACL은 UEFA 챔피언스리그(이하 UCL)을 많이 참조하여 개편된 대회이지만, 조별리그에서 순위결정 방식이 미묘하게 다릅니다.

UCL의 조별리그 순위산정 방식은 대략,

1) 순위산정의 제1 기준은 승점이다.

2) 승점이 같으면 골득실에 의해서 팀의 우위를 정한다.

3) 골득실로도 판정할 수 없으면 다득점 원칙을 적용한다.

4) 다득점까지 동일하다면 원정다득점 원칙을 적용한다.

5) 원정다득점까지 동일하다면 승리가 많은 팀이 우위를 갖는다.

6) 승리 숫자까지 똑같다면 원정승리가 많은 팀이 우위를 갖는다.

7) 여기까지 고려해도 동일하다면, 지난 5년간 자국의 UEFA 계수에 많은 기여를 한 클럽이 우위를 갖는다.

이렇습니다. 요약하자면 '조별리그 전체 전적이 같은 승점 팀들간 순위에 영향을 끼친다'입니다.


그러나 AFC의 조별단계에서의 우위판정은 '상대전적이 조별리그 전체 전적보다 우선시된다'입니다.

대부분 조항은 같은 부분을 공유하지만, 조항의 순서와 특수조항들이 몇개 삽입되어 있습니다. 상당히 복잡한 규정입니다.

저도 명확하게 설명은 하고 싶은데... 사실 어떻게 설명을 해야 가장 좋은 설명이 될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털썩)

이걸 설명하기 보다는 나중에 AFC reulations 2016이 좀 더 개량되길 바라는게 나을 수도 있겠습니다.


4. 상위대회와 하위대회의 제한적 교류

- UCL의 하위대회로 유로파리그(이하 UL)이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아시아에는 ACL의 하부리그로 AFC 컵(이하 AC)이 있습니다.

그러나 ACL-AC의 진행방식과 교류성은 UCL-UL의 관계와는 차이가 좀 많습니다. 사실상 공통점이라곤 하위대회의 우승팀은 상위대회로 프로모션이 가능하다는 점 정도일까요? 대표적인 차이점은 아래와 같습니다.

1) UCL 조별 3위팀은 UL로 내려가 대회를 치룰 수 있지만, ACL과 AC는 같은 시즌중에 이동이 불가하다.

2) UEFA의 경우, 리그의 수준에 따라 UCL과 UL의 동시참가가 가능하지만, 1장 이상의 ACL의 티켓을 배정받은 리그는 AC의 티켓을 배정받을 수 없다. 또한 AC 티켓을 배정받은 리그는 AC 우승을 통한 차기 ACL 프로모션(3차 플레이오프)을 제외한 1장짜리 ACL티켓을 배정받을 수 없다.

3) UCL과 UL는 비록 수준이 다른 대회이긴 하나, UEFA 랭킹에 공헌할 수 있는 기회와 포인트는 동일하다. 하지만 ACL과 AC는 다른 수준만큼 공헌 점수와 기회가 차등부여된다.

어찌보면 빈익빈 부익부를 유발할 수 있는 조건들이 너무 많아서 지금은 AFC의 약소 국가들이 많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AFC의 주요 국가들의 입장이 너무나도 확고해서 아마 10년이 지나도 크게 바뀌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나마 바뀐 부분이라곤 같은 리그가 AC와 ACL의 동시참가 가능성을 열어둔 것인데... 이번 32강 조별편성을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동아시아는 한/중/일/호 4개국을 제외한 국가가 태국과 베트남 하나였을 정도에 그마저도 16강 진출은 실패하였고, 서아시아도 기실 별반 차이가 없다는 점은 한동안 판도가 바뀌지 않으리란 생각만 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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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간략하게 적고 싶었는데 어쩌다보니 설명이 길어져서(....) 좋은 설명이 되지는 못했습니다. 축구에 대해서 더 짧게 설명할 수 있는 스킬을 쌓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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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함장  
으음 뭔가 참 복잡하군요.
사실 동서아시아는 말만 아시아지 별로 공통점은 없죠.
양양  
동서아시아는 일반적인 삶 뿐만 아니라 축구인프라와 경제상태도 달라서 사실 여러모로 모두가 그럭저럭 납득할 만한 답안을 찾기가 어렵긴 합니다.
유럽보다 광대하고 특색이 더욱 다양한 동네인데, 러시아 빼고 다들 작디작은 국가들이 모인 UEFA의 기준을 토대로 대륙급 대회를 여는 것은 어찌보면 정말로 어려운 부분이라 할 수 있겠지요.
아직은 좀 더 발전해야겠지만, 그래도 약 5년전에 비해서는 상당히 발전된 수준이라서 작으나마 희망이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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