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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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 제주도에 사는 아는 형님께서 당근을 보내 주셨습니다.

  어우...이거 엄청 달고 맛있네요.

  ...근데 30키로나 되요.(...)

  고향집에나 좀 보내야지...;;;


  1. 예전에 저 조장시절 일인데...

  저희 팀장님댁에 막둥이가 태어났을때였습니다.

  그때 저희들은 회사에 설비 공사를 대대적으로 하느라 유급 휴가를 받아서 쉬는상황이었는데...

  어쩌다 울산 시내에서 만났어요.(...)

  "어디가세요?"

  "아 와이프 병원에. 둘째 학교에서 그리로가서 집에 가는길에 밥 먹여야지."

  "그럼 만난 김에 식사나 한끼 하시죠?"

  "그러자."

  해서 같이 갔죠.

  형수님은 그때 수술하신 직후라서 금식이셨는데...

  팀장님네 둘째 아들이랑 같이 나와서는 뭘 먹을까...하다가 눈에 딱 보이는게 소갈비.(...)

  셋이서 한 15만원어치 먹었나...

  그러고 그길로 PC방 가서 같이 놀다가 팀장님 댁에서 자고(...) 다음날 느지막히 일어나서 이번에는 셋째를 데리러 갔습니다.(...)

  데리고 나오면서 팀장님 왈.

  "아빠 어제 소갈비 뭇데이."

  "누구랑 뭇는데?"

  "둘째 오빠하고 여기 현조장하고."

  "와~ 치사하게~."(...)

  그래서 또 근처에 잘하는 반점 있거든요?

  거기는 탕수육을 납품 안받고 직접 한단 말이에요?

  거길 또 갔죠.

  간 김에 첫째, 둘째 다 불러서 다섯이서 애들 먹고 싶어하는거 다 시켜 줘버리고 실컷 먹었죠.

  그러고 나오는 길에 팀장님 왈.

  "야, 엄마한테는 비밀이데이?"(...)

  근데...셋째가 다 일러 버렸더군요.

  "아빠가~ 둘째 오빠하고~ 현조장 오빠야 하고~ 소갈비 묵고~ 탕수육 묵고~" 하면서 다 일러 바쳐버렸다고.(...)

  형수님 삐지셔가지고는 어우...

  근데 또 그건 신경도 안쓰시고 형수님 코앞에서 파인에플을 드시는 팀장님의 그 패기는 평생 못잊을듯 합니다.(...)


  2. 예전에 사장님이랑 같이 물건을 들 일이 있었는데 말이죠...

  양쪽에서 잡고 들었는데...

  물건 쌓아둔 밑단이 덜컹 하면서 무너지면서 동시에 제 손이 미끄러져서 손이 확 끼어 버렸습니다.

  47키로짜리 쇳덩어리에.(...)

  이게...아프긴 엄청 아픈데, 또 힘은 못쓰겠고...그냥 뭐 "으아아아~! 으아아아아~!" 하고 있었죠.

  이게 또 물건이 높이가 좀 있다 보니까 쌍방간에 얼굴을 확인 못하는 상태라 사장님께서 물건을 일단 놓으시고 "왜? 뭔 일인데?" 하시는데...

  이게 물건을 놔 버리니까 안그래도 무너져서 꺼진 바닥 때문에 손을 더 누르더라구요.(...)

  "으아아아~! 으아아아~!" 하면서 악만 써대고 있으니 사장님께서는 "왜!? 뭔 일이야!?" 하시는데...

  그때 너무 아파서 순간적으로 돌아 버렸는지...

  "들라고! (삐~)!"

  하고 있는 힘껏 소리를 질러 버렸습니다.(...)

  그러자 사장님께서 슥 돌아와서 보시더니만 "아~." 하시더니 물건 들어서 손 빼 주시데요.

  어우...어찌나 뻘쭘 하던지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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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Mr.A  
0. ~~그거 혼자 다 드시면 코우 우라키처럼 되겠죠. 당근은 싫어…~~

1. 쿨가이인가 나쁜 남자인가(…).

2. …이것이 화사장력인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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