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사철은 대학원 나와도 암울한가..
호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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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9.20 22:21
인문학도로 살려고 결심한 지 14년, 그리고 본격적으로 시작한 지 3년이 넘었습니다. 하지만 들리는 소식은 인문학의 위기다, 취업 못한다 이런 소리 뿐.
교수를 하고 싶지만, 대학원 나오고 시간강사를 몇년 해야할지도 모르고, 아니 시간강사라도 최소한 월 100~200 버는 게 보장된다면 뛸 수 있어요. 연구원같은 거 하면서 대학 강의 나오는 것도 좋고요. 그런데 그게 장담이 될련지 말이죠. 부자가 될 생각은 없고, 먹고 살 수만 있으면 시간강사나 연구원 하면서 교수직 노리겠습니다만...
그래서 독일같은 데 나가서 유학이나 할까 생각하지만 한국사 할 놈이 독일은 무슨. 차라리 일본이 더 낫겠다 이런 상황이죠. 뭐 그건 한국사 말고 유럽사를 대학원에서 전공으로 배우면서 밀고가면 될려나. 아니면 한국사나 한국학 교수라도 노려야 하나. 이것도 불투명하죠.
이런 거에 대해서 해결책을 아는 사람이나, 아니면 최소한 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들이 모인 곳을 알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냥 익명으로 적당히 이덕일, 김진명처럼 환빠+국뽕+민족주의 버무린 책을 써서 인세라도 벌어볼까. 아니 그건 내 양심에 허락이 안 하지. 차리리 유시민의 거꾸로 읽는 세계사같은 책을 써내는 게 낫지, 그런데 내가 쓴 책이 대박치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