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바보 둔탱이가 그걸 좀 알아줬으면 좋겠습니다.

블랙홀군 3 2480

*오늘 술 안마셨습니다. 지금 몸이 안 좋아서 타이레놀 하나 먹었음... 

자꾸 손도 떨리고 해서, 일찍 들어왔거든요.. 


오늘 저녁 먹다가 나온 얘기인데, 실험실 안에서 커플 생기기가 진짜 힘듭니다. 

오래 지내다보면 안 좋은 면도 많이 보기때문에 매력을 못 느낀다고 하더라고요. 

제 친구는 랩에 걔빼고 다 남자인데, 오히려 그분들 안 좋아합니다. 

오래 있다보니 그렇게 됐다고, 저보고 신기하대요. 


솔직히 저도 둔탱이랑 같이 지내면서 안좋은 면 많이 봤습니다. 

나이도 많고(띠동갑), 해산물 잘 안드시고(필자는 해산물 매니아), 

바보 둔탱이에 남의 일은 신경도 안 쓰고, 요즘은 새로 온 애들만 편애하고. 

그리고 키도 저랑 똑같아요, 그게 다 큰겁니다. 

그런데도 그게 뭐 어때서? 그래도 난 둔탱이가 좋아, 라고 할 정도면 정말 많이 좋아하고 있는거죠. 

그리고 그런 감정을 6개월이나 지속해왔다는 것 역시 쉬운 일은 아니예요. 


그걸 둔탱이가 좀 깨달았으면 좋겠습니다. 

안좋은 면을 안 본 것도 아닌데, 꽤 오랫동안 봤음에도, 그 감정을 지속할 정도로, 내가 얼마나 많이 좋아하고 있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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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렁거리는 성격. Lv.1에 서울의 어느 키우미집에서 부화했다. 먹는 것을 즐김. >

3 Comments
hypnotica  
그분이 '부정맥이 안좋아?'과인지 코닦아과인지...
흐린하늘  
그걸 깨달았다면 둔탱님이 아니겠죠...
김고든  
눈치챈이상 둔탱이가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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