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읍, 내일 또 출근이라니...

오지콘라이츄 0 1481
사실 이번주에 대리님이랑 저랑 세트로 까인 후로 사무실도 좀 살벌하고 대리님도 얼어버려서...
대리님은 있는데 회사는 가기 싫어요. 예전에는 월요일이 오면 우와 그래도 대리님 볼 수 있다 이러고 끝났는데...
지금은 아니예요. 사무실이 나를 거부하는 것 같아서 일부러 배지 한꺼번에 많이 만들고 클린벤치 전세내고, 3층에서 안 올라와요.
저번 금요일에도 얘기했어요. 이번주부터 좀 살벌해진 것 같아서 힘들다고, 그래서 일을 좀 늘린거라고.

...뭐 오래 있었던 분들 얘기 들어보면 그냥 원시회귀(...) 한 것 같아요. 원래 이런 분위기래요.
전에 과장님께서 지나가는 말로 여기는 오래 있을만한 곳은 못 되니 잘 생각해보라고 했는데, 그렇네요.
1년만 버티고 2016년 10월 14일에 그만 둘 겁니다. ...정말로요. 더 있다간 제가 피폐해질 것 같아요.
돌아이 보존의 법칙은 이해 해요. 근데 왜 그 돌아이가 늘 내 상사야?
그리고 언제 나갈 지 보장도 없어요. 말 그대로 끝도 없는 싸움이죠. 에혀...

대리님한테는 저번에 퇴근하면서 카톡 남겼습니다.
계속 얼어붙을거면 심장에서 나가지 그랬냐고.
심장에서 나가지도 않고 그 자리에서 얼어붙으면 심장이 뛸 때마다 아프다고.
심장에서 얼어붙어버리신 덕분에 제 전신을 흐르는 피, 그리고 몸마저 얼어버렸습니다.
마음마저 얼어버렸어요. 대리님이 해동되지 않는 이상은 저도 해동되긴 힘들 것 같네요.

어느 누구에게도 잘 해줘야 할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사실 모든 사람은 부처의 생명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도 막 대하지는 않는데요.
가끔 저런 인간도 부처 맞나 싶은 사람이 있어요. ...그리고 그게 제 상사네요. 젠장.
심지어 사수야. 망했어.

아 진심 회사가기 싫어요.
돈 내고 다니는 학교도 뭐같은데 돈 받는 회사는 어떻겠냐는 말이 확 와닿네요.
진지하니까 궁서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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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렁거리는 성격. Lv.1에 서울의 어느 키우미집에서 부화했다. 먹는 것을 즐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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